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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Sep 08. 2017

회복력을 높이는 8가지 사고의 함정

자신을 진흙탕으로 빠뜨리는 것은 자신의 인지스타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 인식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런 사고의 함정은 역경을 극복하는 우리의 회복력을 힘들게 한다. 멈추고 떨어져서 살펴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아날로그로 이어진 일상에서 사고의 함정을 피하기는 참 힘들다. 8가지 사고의 함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역경이나 문제를 대응하는 자신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는 객관적인 현실을 대응하며 사는 것 같지만 주관화된 객관성으로 인식하며 산다. 내가 주의해야 할 8가지 케이스들이고 이를 안다면 자신이 걸려 넘어진 이유를 알 수도 있다.  


1. 속단

우리는 충분하지 못하는 정보로 판단해버림으로써 역경에 제대로 대응할 기회를 잃어 버린다. 이를 경우 오히려 역경이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부족한 정보로 속단하기 때문에 역경이나 문제의 원인이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충분한 정보없이 대응하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 인정욕구가 강하거나 꼭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황이나 사람을 속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위기, 위험한 경우,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부정적 정보에 편향적으로 주의를 쏟아 속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내가 직면한 역경이나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정보를 더 알아 보고 판단하자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속단하는 사람은 역경이나 문제의 정체를 선명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의 질문처럼 좀 더 탐색하지 못한 정보로 속단했을 때의 결과를 생각해 보고 그 경중에 따라서 판단하면 좋겠다.  



2. 터널시야

수 많은 정보 중에서 하나의 정보만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쪽 측면이 너무 중요하거 명확해서 보지 못하거나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강한 감정에 휩싸여 있거나,  관성과 패턴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거나, 자만심으로 결론에 부합한 정보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터널시야가 생기고 벗어나지 못한다. 터널을 보는 것이 너무 선명하거나 터널 밖을 보는 것이 벅하고 불안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쪽만 바라보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의 가능성이나 희망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회복력에 취약하다. 낙관적이거나 창의적이지 못하고 부정적 정보에 주의가 쏠려 방어적이게 되기 쉽다. 터널을 만들고 한 쪽에만 집착하게 되는 원인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고 다른 측면을 살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3. 확대/축소

다양한 정보가 있고 다양한 것을 봐도 어떤 것을 과도하게 과장하거나 축소해서 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을 접하게 된다. 부정적 정보에 너무 민감하게 편향되어 있거나 뭔가를 통제하려는 강한 욕구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 이때 객관성을 잃어 버리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회복력을 해친다. 상황을 골리앗처럼 부풀려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거나 상황을 너무 작은 구멍을 치부하여 대응하거나 개선할 기회를 상실하게 만든다. 특히 부정적 상황에서 확대하여 걱정하면서 뭔가를 대비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안착하고자 하는 심리도 있다.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자신이 인식하는 상황이 과장되거나 축소되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 볼 일이다. 확대하거나 축소된 상황은 통제력을 가지고 진정되는 효과를 일시적으로 누릴지 몰라도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증폭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원하지 않고 대비한다는 일에 더 크게 다가오고 오히려 자신의 회복력을 마비시켜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게 만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장하여 확대하고 축소함으로써 통제감이나 존재감을 느끼려는 본의아닌(?) 의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물어보는 여유를 가지자!


4. 개인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도 통제하고자 하는 완벽주의적 성격때문에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다. 완벽주의적 성향은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것조차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안주하기 원한다. 그래서 통제할 수 없는 경우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비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역경에서 회복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런 개인화 성향은 통제감을 가진다는 가능성을 확인할지는 몰라도 자신감이나 동기부여를 떨어뜨려 회복력의 동력을 잃어 버리게 만든다. 문제에서 조금 떨어져 통제가 가능한 것과 통제가 불가능한 것을 나눠서 보는 힘과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통제하려는 욕구때문에 역경이나 문제와 자기자신을 떨어뜨려 보지 못하는 사람은 역경이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조정하지 못한다. 어떤 것도 단 하나의 원인이나 영향을 결정되는 것이 없다. 설령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다고 해도 역경을 과도하게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가질 회복력의 기회는 적을 수 밖에 없다. 


5. 외현화

역경의 원인을 너무 외부적인 요인이나 탓으로 돌려 불안이나 부정적 심리를 회피하려는 경우다. 어떤 문제를 외부나 교리, 이데올로기, 믿음의 탓이나 원인으로 돌려버리면 완벽하고 안정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문제와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마치 그림자가 나를 따라 다니는 것과 같이 말이다. 이때 자신이 통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일임에도 회복의 기회를 상실하게 만든다. 또 문제나 역경의 원인을 쉽게, 지나치게 외부로 돌릴 대 자신이 피해의 대상이 되어 화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기 쉽기 때문에 회복력을 발휘할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역경이 외부의 탓이더라도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 만으로도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회복력은 작지만 내가 변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6. 과잉일반화

역경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유사한 점에 기초하여 너무 작은 부분을 일반적화 시킴으로써 세세한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문제의 유사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어떤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인식하지 못해서 다양하게 극복한 기회를 찾지 못하게 한다. 사람은 유사성이나 패턴을 중심으로 빠르고 쉽게 인식하려 하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인식 오류라고 볼 수 있다. 고정관념이나 자기확신, 인식의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마가 너무 확고한 사람은 상황을 세세하게 살피기 보다는 기존의 틀에 맞춰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 그래서 세세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자신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  부정적이고 감정적 상황에서 과잉일반화가 일어나기 쉽다. 애매한 것이라도 자신에게 내가 인식하는 것이 지나치게 일반화된 것이 아니냐고 물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상 매 한가지다고 퉁쳐버리면 답이 별로 없다. 


7. 마음읽기

내가 다 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선명하게 내가 잘 안다고 착각하거나,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원하지만 그런 일은 세상에 쉽지 않다. 우리가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민감하게 되는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속단하듯이 타인의 마음을 읽는 점쟁이가 된다. 결국 추론에 불과한 마음읽기를 현실로 받아들일때 역경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멀어질 뿐이다. 다 알기 때문에 다각도로 공감하거나 문제를 탐색할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을 희망도 줄어들게 된다. 부정적인 경우에 마음읽기는 상대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단언해서 부정적 감정을 충동질하고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과 의욕을 꺽어버리는 역할을 한다. 얇은 통제감을 느끼기 위해서 모든 패를 다 던져버리는 격이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은 더 따질 필요도 없이 늘 그랬다고 확신하며 '마음읽기'에 의심을 가지지 않는다. 자기합리화를 하기에 이보다 좋은 도구는 없다. 내가 다 안다는 것이고 당연히 나를 알아 줘야 하는 것이라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복력을 발휘할 어떤 대이 있을까? 



8. 감정적 추론 

어떤 것을 예측하거나 추론하는데 감정은 객관성을 흔들 수 밖에 없다. 감정적 추론은 감정에 휘둘린 추론이 회복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말한다. 객관적인 문제도 감정의 정도에 따라 크게 또는 작게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사람에게 감성은 이성보다 즉각적이고 빠르고 강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역경에서 감정적으로 예측한 것은 분명히 검증이 필요하다. 감정에 흠뻑 젖어서 시뮬레이션 한 추론은 객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그 이상이다.  자신이 판단하는 것인지 감정이 판단하는 것인지 물어 볼 요령이다. 한 개인이 당면한 문제와 있는 거래,  닥칠 시간적  여유에 따라, 위험을 느끼는 시기에 따라 문제는 다르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 감정이 객관적 사실의 인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론에 더 큰 영향을 준다. 현재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감정이 얼나마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잠시 멈춰서 관중석에서 바라보듯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판단과 인식은 혹시 감정이 한 것이 아닌가?




브런치의 글들이 <북프로젝트>의 대상을 받고, 책으로 나왔습니다. 브런치의 글과 그 외의 글들이 세련되게 정제되어 나왔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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