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어느 부분에서 여주인공 마리온도 읊조린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곁에 있다는 걸 감지하듯.. 그녀는 누군가를 찾고 싶다고 형사 콜롬보에게 지나가듯 얘기한다.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콜롬보는 눈웃음으로 화답한다.
영화를 오래전에 봤을 땐 마리온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두 천사, 특히 지상으로 내려와 살고 싶어 하는 그에게 주로 관심이 갔다.
마리온을 연기했던 solveig dommartin이 저렇게 아름다왔구나... 왜 예전엔 그런 생각이 안 들었을까? 화면이 훨씬 깨끗해져서 옛 영화를 방금 찍은 것처럼 볼 수 있어서 그런가? 아님 내가 달라진 것인가?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 모습 마리온일 텐데.
기네스펠트로가 그녀를 많이 닮은 것도 같고.
영화가 끝나고 그녀를 검색해 봤는데 프랑스 여배우, 1961년 출생 그러면 지금 오십이 조금 넘은 나이인데..2007년 dead라고 뜬다.
기분이 이상하다. 그녀가 죽은 줄 모르고 영화를 보고 나중에야 안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