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락 14기 서포터즈 앨범 리뷰
* 해당 글은 지누락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
이번 6주 차에 소개할 아티스트는 바로 스페인 DJ 'Nacho Marco'입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프랑스 대표 테크노 DJ인 로랑 가르니에(Laurent Garnier)를 비롯해 영국 DJ 존 딕위드(John Digweed), 일본 유명 DJ 토미에 사토시(Satoshine Tomiie) 등 다양한 DJ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상당한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Nacho Marco에 대한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르 설명
하우스 하위 장르 중 하나인 애시드 하우스(Acid House)는 4/4 정박자 킥 드럼과 120-130 BPM에 스퀠치(Squelch)라는 독특한 사운드가 추가되어 탄생한 장르입니다.
이 스퀠치 사운드는 TB-303라는 베이스 신시사이저에 있는 일렉 베이스를 다루던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기존 하우스에 사용된 베이스보다 더욱 인위적이면서도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8비트 게임에 사용되는 효과음과도 비슷하여 장난스러우면서도 재미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사운드이기도 합니다.
이 스퀠치 사운드는 최초의 애시드 하우스라 할 수 있는
Phuture의 'Acid Track'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yKHGv6Es610
애시드 하우스는 레이브(Rave)라는 클럽 문화와 함께 하우스의 본 고장인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장르였습니다. 여기서 레이브(Rave)란 약에 취해 춤을 추는 클럽의 문화로, 그 당시 애시드 하우스는 춤을 추기 위한 음악으로 사용되어 레이브 문화의 한 주축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레이브 문화가 MDMA(엑스터시)와 함께 영국에서 큰 성행을 이루게 되자 애시드 하우스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여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후, 애시드 하우스는 뒤이어 등장하는 영국 댄스 음악뿐 아니라 미술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했던 '스마일 얼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애시드 하우스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던 이 로고는 약에 취한 즐거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사회에 대한 반항과 풍자를 나타내는 이미지로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소개
Nacho Marco는 스페인 남동부에 위치한 발렌시아 출신 DJ로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프로듀서입니다. 어릴 적부터 재즈와 펑크, 디스코,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들어오며 자라온 그는 15살부터 음악 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42년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1999년 첫 하우스 트랙 작업을 시작으로 하여 본격적으로 EDM 음악에 뛰어들게 된 Nacho Marco는 이후, 2000년에 세계적인 테크노 거장 로랑 가르니에(Laurent Garnier) 그리고 뛰어난 모델이자 가수인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와 함께 무대를 서며 두각을 들어내기 시작합니니다.
그리고 2003년 영국의 INTERNATIONAL DJ 잡지에서 선정한 그랜드(Grand) DJ들 중 한 명으로 선택됨과 동시에 연이어 'Light Off'라는 그의 음악이 발렌티노 패션쇼에 선택되면서 그 능력을 점차 인정받게 됩니다.
이후, 2007년에는 Loudeast Records라는 자신만의 레이블을 세워 딥 하우스를 비롯해 다양한 일렉트로닉 음악들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2018년에 발매한 'The Reach'가 스포티파이에서 선정한 최고의 딥하우스 음악에 선정되는 일을 비롯해 꾸준히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그 명성과 인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앨범 소개
이번 [You Got To Know]는 자신의 레이블 Loudeast Records가 아닌 또 다른 일렉트로닉 레이블사인 Madhouse Records에서 발매된 앨범으로 국내에는 2019년 7월에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딥하우스를 기반으로 하여 재즈와 테크노와 애시드 하우스 등 음악적 요소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앨범에는 'You Got to Know'라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 모두 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01. You Got to Know
> 02. Time
> 03. Middays
타이틀 곡인 'You Got to Know'은 딥하우스를 바탕으로 하여 애시드 하우스 요소가 섞여 있는 노래입니다. 파워풀한 보컬과 함께 스퀠치 사운드를 추가함으로써 딥 하우스만의 그루브와 애시드 하우스만의 독특한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Phuture의 'Acid Track'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만큼 Nacho Marco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 https://youtu.be/RD6oYbz-RLk
두 번째 트랙인 'Time'은 밝은 재즈풍의 노래입니다. 하우스 음악에서 자주 등장하는 외설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재즈가 가진 경쾌한 리듬만을 살려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베이스로 사용된 타악기와 신스를 엇갈리게 배치하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https://youtu.be/lIrSBuf_a18
마지막 곡인 'Middays'는 수록곡 중 가장 딥하우스다운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의 기본 리듬을 시작으로 최소한의 사운만을 사용해 노래를 완성하기에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느낌인 강한 노래라 생각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변주 없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곡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https://youtu.be/qdTAzqYxqc0
마무리
지난번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애시드 하우스 장르에 대한 설명과 또 다른 하우스 아티스트 Nacho Marco에 대해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만큼 그의 작곡 능력과 음악 센스는 놀라웠습니다. 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은 꽤나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그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에 그가 레드불 회사와 협업했던 것은 물론 발렌시아에 위치한 버클리 음대에서 5년 이상 교수로 근무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DJ라는 직업에 한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Nacho Marco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래의 SNS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acho Marco의 노래는 멜론과 벅스, 지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304648
https://music.bugs.co.kr/album/20264515?wl_ref=list_ab_03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1239682
<참고자료>
https://ra.co/dj/nachomarco/biography
https://www.deejay.de/Nacho_Marco_Warm_Trax_Vol_2_OVM268_Vinyl__227002
https://www.beatport.com/release/you-got-to-know/1299746
http://www.jinurock.com/bbs/board.php?bo_table=music&wr_id=674&page=18&rerow=8
https://www.instagram.com/djnachomar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