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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미 Feb 26. 2022

[8주차] Kim & Buran - Orbita

지누락 14기 서포터즈 앨범 리뷰

* 해당 글은 지누락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


이번 8 차에 소개할 가수는 러시아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Kim & Buran'입니다. 2004 결성되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KIm & Buran 레트로 음악을 중심으로 펑크(Funk) 다운템포,  디스코  다양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특히, [Orbita] 앨범에서는 우주를 주제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스코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수에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르 설명

누 디스코(Nu-disco)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디스코에서 파생되어 2000년대에 새롭게 등장한 일렉트로닉 음악입니다. 디스코를 바탕으로 두고 있기에 디스코 드럼펑크적인(Funk) 슬랩 베이스*, 기타 사운드가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거기에 현대적인 신스 기술을 더하여 트렌디함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실제 기타나 베이스 리프 소리를 추가하기도 하며 70-80년대에 사용된 비트나 타악기나 보컬 등을 샘플링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슬랩(Slapping)

베이스 현의 울림소리와 둔탁한 타악기 소리를 함께 내는 주법


> 디스코 드럼 참고 영상 (고니드럼 참고)

https://youtu.be/ADSlzYkqmXo


> 펑크 베이스 참고 영상 (HaeChan Park 참고)

https://youtu.be/PYcLI7zpytE


또한, 하우스와 일렉트로에 영향을 받았기에 70년대 디스코보다 느린 템포를 가지고 있으며 프렌치 하우스(french house)와 유사한 점이 많아 같은 장르로 혼동되어 사용됩니다. 하지만 프렌치 하우스보다 벌스나 훅에 다양한 변주를 주고 있기에 팝과 디스코 성향이 더욱 강하다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거기에 현대에 들어서는 많은 일렉트로닉 장르와 섞여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Blonde의 'All Cried Out (Oliver Nelson Remix)'

https://youtu.be/68QTl8MfLw4

 


아티스트 소개

Kim & Buran은 그룹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며 동시에 신시사이저를 맡고 있는 Slave Zavyalov와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Roman Tolmachev, 기타 담당 Alexander Dmitriev, 드럼을 맡고 있는 Aleksei Aleshin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일렉트로닉 밴드입니다.

초창기에는 그룹의 리더 Slave Zavyalov와 그의 친구 Igor Tsvetkov로 이뤄진 듀오였지만 Igor Tsvetkov가 떠난 뒤, 다른 멤버들을 모집하여 지금과 같은 4인조 밴드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밴드 결성 이후, 이들은 바다나 초원 등 자연을 표현한 사운드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더욱 명확히 만들어가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discogs.com/artist/402838-Kim-Buran

Kim & Buran의  음악은 그룹의 리더 Slave Zavyalov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며 여기에는 그가 좋아했던 공상과학 영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프랑스 전자 음악 작곡가 Jean-Michel Jarre(장 미셀 자르)를 비롯해 Kraftwerk와 Space 등 다양한 전자 음악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어왔던 그는 전자 음악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공상과학 영화에서 사용되는 사운드 트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중에서 특히, 1981년에 방영된 "The Mystery of the Third Planet"라는 애니메이션은 그의 음악 활동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0211653/

그는 영화 사운드 트랙에 사용된 Moog 신시사이저 소리를 이용해 작곡에 돌입한 것은 물론 영화 사운드 트랙에 맞춰 제작 방향을 설정하는 등 영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오게 됩니다.

이처럼 공상과학을 통해 형성된 그의 음악 스타일은 그의 첫 앨범인 [Kosmos For Children]와 2006년에 발매한 [My Humanoid Friend]에서 더욱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Kim & Buran'라는 밴드 이름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한 두 우주 함선의 선장 이름에서 따온 거라 밝히며 해당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 Kim & Ruran의 'My First Comsic Love'

https://youtu.be/Es5RTQzj8Zs


> Kim & Ruran의 'I'm Happy!'

https://youtu.be/qRl6yzg_jiY



앨범 소개
출처 : 지누락엔터테인먼트

[Orbita]

2016년 02월 26일 / Electronic

이번 앨범은 스페인어로 궤도를 뜻하는 'Orbita'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를 주제로 한 앨범입니다. 밴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우주라는 컨셉을 통해 완성된 이번 앨범에서는 디스코와 소울, 펑크(funk) 등 다른 앨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앨범 제작 당시, 70년대 영화 사운드를 비롯해 디스코와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들을 참고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70년대 빈티지적인 사운드를 좋아했던 Slave Zavyalov의 취향이 반영되어 완성되었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는 10년 전 녹음한 곡 또한 포함되어 있었는데 비록 10년 전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현재의 감성과도 어울리다고 생각되어 해당 앨범에 수록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해당 밴드는 Slave Zavyalov를 주축으로 하기에 음악 작곡 또한 그를 중심으로 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앨범 작곡은 Slave Zavyalov가 베이스부터 신스, 드럼 등 모든 악기를 녹음한 이후, 앨범 녹음을 위해서만 멤버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함께 작곡을 진행하는 여느 다른 밴드들과는 차별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주 사운드에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그였기에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 모두 각자만의 개성으로 신비로운 우주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Voyager'를 포함해 총 15개의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rack List

01. Delayed Flight

> 02. Breeze

03. Jet Disco

04. Voyager

> 05. Taxi

06. 10,000 Over The Earth

07. Leaf Fall

08. Fly To Sea

09. Arp

10. Modern Music

11. Fall In Space

12. Trip to Airport

13. Flight B

14. Running On The Waves

> 15. Teleskope


15곡들 중에서 추천하는 곡은 2번 트랙 'Breeze'와 5번 트랙 'Taxi', 15번 트랙 'Teleskope'입니다.



2번 트랙 'Breeze'는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누 디스코 음악입니다. 트렌디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특징으로 펑키한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와 어우러져 독특한 그루브를 가진 노래입니다. 특히, 노래 후반부 파도를 연상시키는 사운드를 추가하여 더욱 색다른 매력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곡은 그루브가 강한 딥 하우스나 잔잔한 펑크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https://youtu.be/oBe180xl_-U



5번 트랙 'Taxi'는 베이스를 중심으로 디스코의 댄서블 한 특징이 강조된 곡입니다. 다양한 신스 사운드를 추가하여 빠르고 경쾌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70년대 디스코의 향수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70-80년대 디스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흥겹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https://youtu.be/3ixbVIbxDzQ



마지막 트랙인 'Teleskope'는 우주를 떠다는 듯한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단순히 영화 사운드를 모방하여 만들었던 과거에서 이제는 Slave Zavyalov만의 우주를 표현하고 있기에 그동안 발전한 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였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동시에 몽한적인 분위기로 앨범의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 생각되어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 https://youtu.be/FsIkfoxAeUc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러시아 출신 밴드 Kim & Buran에 대해 소개 보았습니다. 우주를 주제로 한 앨범인 만큼 잔잔하고 몽한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음악이었습니다. 영화 사운드 트랙을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기에 다른 밴드들의 음악보다 우주의 모습을 더욱 신비스럽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앨범에는 15곡이라는 많은 양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었지만 각 노래만의 개성이 뚜렷하여 지루하게 않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디스코라는 장르로 우주를 표현한다는 점이 저에게는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웠던 거 같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우주를 다뤘던 것처럼 Kim & Buran은 바다와 초원 등 광활한 자연에 대한 표현이 매우 뛰어난 밴드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2022년에 발매한 [Tramplin]을 비롯해 그들의 다른 노래들 또한 함께 감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Kim & Buran의 노래는 멜론과 벅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208599

https://music.bugs.co.kr/album/20197340?wl_ref=list_tr_11_search


<참고자료>

https://www.discogs.com/artist/402838-Kim-Buran

https://www.digitaljournal.com/entertainment/the-latest-from-russian-pureveyors-of-electronica-kim-buran/article/458330

https://themusicessentials.com/music/kim-buran-tramplin/

http://www.jinurock.com/bbs/board.php?bo_table=music&wr_id=551&page=25&rero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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