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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미 Mar 06. 2022

[9주차] Chaz Jankel - My Occupat

지누락 14기 서포터즈 앨범 리뷰

* 해당 글은 지누락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


이번 9주 차에 소개할 가수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 'Chaz Jankel'입니다. 70년대 영국의 락밴드 the Blockheads로 멤버이자 Chaz Jankel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펑크를 비롯해 디스코와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고 있는 뛰어난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를 대표하는 디스코 음악에 설명과 함께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장르 설명

디스코(Disco)는 펑크(Funk)에서 파생되어 70-80년대 음악 시장을 이끌었던 댄스 음악입니다.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60년대 이후, 당시 많은 차별을 받았던 게이와 흑인들이 주로 듣던 장르였기에 초기에는 저급한 노래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디스코 음악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Saturday Night Fever"이 큰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와 함께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흥행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디스코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디스코 음악으로는 영화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된 비 지스(Bee Gees)의 'Stayin' Alive'와 'Night Fever' 그리고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Hot Stuff'와 'I Feel Love' 또는 아바(ABBA)의 'Dancing Queen'과 마이클 잭슨의 'Rock WIth You'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 Bee Gees의 'Stayin' Alive'

 https://youtu.be/fNFzfwLM72c


디스코는 펑크 음악에서 파생되었지만 그만의 특징이 매우 뚜렷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디스코의 특징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4분의 4박자 정박의 킥 드럼을 기본으로 한다.

드럼의 하이햇이나 베이스 기타에 싱코페이션 연주*가 두드러진다.

관현악을 비롯해 일렉트로닉 악기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사용한다.

반복적이고 리버브 된(reverb) 보컬이 등장한다.

곡의 전개인 벌스(verse)와 후렴인 코러스(chorus)로 구성되어 있다.


* 싱코페이션

음표를 당겨 여린 박에 강세를 놓거나 센박을 연장하여 연주하는 방식

> 싱코페이션 설명 영상

https://youtu.be/WbultyEVOqw


싱코페이션 연주와 소울 음악에 기반한 관현악 연주처럼 펑크와 공통점을 보이기도 하지만 디스코는 그보다 빠르고 반복적인 연주를 특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그렇기에 펑크는 예측할 수 없는 연주와 더불어 재즈와 같이 조금 더 끈적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가 강한 반면, 디스코는 그에 비해 따라 부르기 쉽고 가벼운 분위기가 강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퓨처 펑크(Future Funk)나 부기(Boogie)처럼 펑크와 디스코의 경계가 불분명한 장르들이 등장하면서 두 장르의 구분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의 펑크(Funk)와 전성기의 디스코 음악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두 장르에 대한 차이점은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 디스코 & 펑크

Earth, Wind & Fire의 'Boogie Wonderland'

https://youtu.be/god7hAPv8f0


> 디스코에서 파생된 댄스 팝 & 펑크 & 부기

Mark Ronson의 'Uptown Funk'
https://youtu.be/OPf0YbXqDm0



아티스트 소개

영국 잉글랜드 출신인 Chaz Jankel는 펑크(Funk)부터 재즈, 영화 사운드 트랙까지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입니다. 그는 92년 영국의 밴드 The Blackheads에 입성한 이후, 뛰어난 작곡 실력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밴드의 리더인 Ian Dury와 함께 'Hit with Your Rythm Stick'과 'Sex & Drugs & Rock & Roll'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밴드의 성공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그가 활동했던 당시 The Blackheads는 'Hit with Your Rythm Stick'를 통해 1979년 1월 영국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출처 : http://www.maniadb.com/artist/359294

하지만 밴드의 성공을 뒤로하고 Chaz Jankel는 솔로로 활동하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에 1981년 [Chasanova]와 [Quetionnaire]를 발매하여 밴드를 떠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1982년에 발매한 'Ai No Corrida'의 성공을 시작으로 1982년 'Glad to Know You'와 '3,000,000 Synths' 그리고 'Ai No Corrida'이 빌보드 댄스 클럽 음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1984년 'Numer One'이 프랑스 클럽 1위를 기록하며 솔로 가수로써 엄청난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billboard.com/artist/chaz-jankel/ 캡쳐

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음반사였던 A & M에서 음반 제작을 거절하면서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잠시 휴식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1992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Ian Dury와 함께 밴드 음악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룹의 보컬이었던 Ian Dury이 사망하면서 더 이상 그와의 공동 작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Chaz Jankel는 여전히 밴드에 남아 작곡 활동을 이어가게 되는데 Ian Dury의 친구였던 Derek Hussey를 영입하여 원년 멤버 Norman Watt-Roy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앨범 소개
출처 : 지누락 엔터테인먼트

[My Occupation]

2007년 10월 29일 발매 / Electronica

이번 [My Occupation]은 오랜 기간 쌓아온 Chaz Jankel의 활동이 함축되어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앨범에는 1982년에 발매된 'Glad to Know You'을 비롯해 2007년에 발매된 'You're My Occupation'과 신곡 'Get Myself Together'이 추가되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의 전반적인 음악 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80년대 초반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로닉 음악이 떠오르던 시대에 제작된 노래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기에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디스코부터 신스팝과 펑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디스코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그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여러 장르의 가수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60년대 밴드 음악으로 대표되는 비치 보이스를 시작으로 클래식의 거장 모차르트와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Caetano Veloso, 바이올리니스트 Max Bruch까지 그는 장르를 가르지 않고 다양한 음악들을 들어오고 있었는데 거기에 함께 작곡을 진행했던 Ian Dury의 영향으로 [Out of the Blue]라는 재즈 앨범 제작은 물론 영화감독인 동생을 도와 영화 음악 제작에 참여하며 보다 넓은 지식과 경험들을 쌓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의 성장 과정을 대변하듯 [My Occupation]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색다른 디스코 음악들을 수록되어 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You're My Occupation' 비롯하여 총 13가지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rack List

01. To Woo Lady Kong

02. Gald To Know You

03. You're My Occupation

04. 3,000,000 Synths

05. Number One

> 06. Feel Alone

07. Reve De Chvers

> 08. Ai No Corrida

09. Get Myself Toghther

> 10. Pretty Thing

11. With Out

12. Am I Honest With Myself (Ray Mang Edit)

13. Call Me (Bouns Dub)


13곡들 중에서 추천드리는 곡은 6 트랙 'Feel Alone' 8 트랙 'Ai No Corrida', 10 트랙 'Pretty Thing'입니다.



 번째 추천곡은 6 트랙 'Feel Alone'입니다. 재즈와 디스코가 섞여 있는  곡은 베이스와 드럼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디스코에서 벗어나 브라스와 플루트를 중심으로 댄서블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소울 풀한 보컬과 신스 사운드를 더해지면서 60년대와 80년대 감성을 동시에 느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즈와 디스코 모두 좋아하시는 분이나 색다른 디스코를 감상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https://youtu.be/ooJ4MBXiXMs



두 번째로 추천드리는 곡은 그의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Ai No Corrida'입니다. 클래식이 등장하는 인트로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켜 더욱 극적인 연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감성이 잘 담겨 있는 것은 물론, 중독성이 강한 훅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https://youtu.be/V-daSuB9v3Q

 



마지막 추천곡은 10번 트랙 'Pretty Thing'입니다.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여 신스팝과 디스코가 접목된 노래로 포스트 디스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곡입니다. 83년에 발매된 [Chazablanca]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디스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IMvBhMLJ-d4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디스코 장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잉글랜드 출신 가수 겸 작곡가 'Chaz Jankel'에 대해 소개해보았습니다. 디스코가 점차 인기를 잃어가던 80년대 초반, 홀로 서기에 돌입한 그였기에 그의 음악에는 전성기를 누렸던 70년대 디스코의 잔향과 새로운 음악을 갈망했던 80년대의 많은 도전들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래들은 여전히 위트와 트렌디함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누 디스코와 하우스 등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포스트 디스코 음악들이 익숙하지만 이러한 노래들이 드물었던 시대에 그의 음악들은 당시 그가 얼마나 혁신적이면서도 또, 실력 있는 아티스트인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디스코와 펑크, 록, 재즈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앨범들을 발매하며 그는 자신의 뛰어난 작곡 능력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소개한 앨범을 비롯하여 밴드 시절, 그가 작곡했던 노래들에서도 많은 명곡들이 존재하니 함께 찾아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Chaz Jankel의 노래는 멜론과 벅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198034

https://music.bugs.co.kr/album/20189388?wl_ref=list_tr_11_search


<참고자료>

https://www.discogs.com/artist/3477-Chas-Jankel

http://www.chazjankel.com/

https://www.ledocument.com/issue-twentytwo/chaz-jankel

https://www.nts.live/artists/4330-chas-jankel

http://www.jinurock.com/bbs/board.php?bo_table=music&wr_id=545&page=1&cate=5&rerow=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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