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락 14기 서포터즈 앨범 리뷰
* 해당 글은 지누락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
이번 주에 소개할 가수는 이탈리아 가수 Fortunato Durutti Marinetti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현재에는 캐나다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재즈와 포크, 락 등 다양한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받아 ‘시적인 재즈 락(Poetic jazz rock)’이라는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토론토를 배경으로 활동 중인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Memory’s Fool]에 대한 소개를 곧바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티스트 소개
이탈리아 출신 Fortunato Durutti Marinetti는 70년대의 록 가수 록 리드(Lou Reed)와 영국 뮤지션 로버트 와이어트 (Robert Wytt)에게서 영향을 받아 재즈 락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공식적인 첫 솔로 앨범이 2020년에 발매한 탓에 신인 가수라 쉽게 오해할 수 있지만 그는 20년 가까이 무명 밴드로 활동해 온 베테랑 락 뮤지션입니다. 밴드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유명세가 없던 터라 자신의 차를 타고 북미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쳤으며 다른 인디 밴드들이 그러하듯 레코드 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들의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한 레이블 사를 만나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앨범을 발매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락과 재즈라는 두 장르를 성공적으로 융합해낸 그는 2020년 자신의 첫 앨범 [Desire]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솔로 가수로써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앨범 소개
이번 [Memory’s Fool]은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재즈락과 함께 죽음, 관계, 혼란, 등 인간의 내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들을 활용해 다양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즈락(Jazz rock)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그의 노래에서는 다른 밴드 음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전자 기타와 재즈 악기들의 조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플루트와 첼로, 색소폰 등 주로 부드러운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들이 거친 기타 사운드와 함께 만들어가는 노래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그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각기 다른 악기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갔으며 두 악기에서의 간극은 점차 사라져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음악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70년대의 미니멀한 클래식 연주를 지향했던 만큼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깊은 연주가 이번 앨범에서의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앨범에는 수록된 모든 곡들은 미국의 클래식 듀오 Arp & Anthony Moore와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circuit des Yeux, 미국의 로파이 뮤지션 Cynthia Dall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 2곡 ‘A Kind Of Education’, ‘Feels Like’을 포함하여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01. All Roads
02. A Kind Of Education
> 03. Feels Like
04. I Came Here For A Reason
> 05. Everything Is Right Here
06. I Would Smile
07. I Declare
7곡들 중 추천드리는 곡은 1번 트랙 'All Roads'와 3번 트랙 'Feel Like', 5번 트랙인 'Everything Is Right Here'입니다.
첫 번째 추천곡은 1번 트랙 'All Road'입니다. 기타와 바이올린이라는 익숙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노래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그의 음악을 시작할 수 있는 곡입니다. 일반적인 포크송이었던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에서는 바이올린과 기타만을 이용해 호숫가에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제목처럼 새벽녘 아무도 없는 고요한 도로 위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 https://youtu.be/XwK1m-JGYyo
두 번째 추천곡은 타이틀 곡인 'Feel Like'입니다. 밝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시작되는 기분 좋은 곡입니다.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곡 중간마다 등장하는 전자기타 소리로 독특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노래이기에 Fortunato Durutti Marinetti만의 독특한 재즈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7pjGLrbr6zM
마지막 추천곡은 5번 트랙인 'Everything Is Right Here'입니다. 락 드럼과 신시사이저를 통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연주를 전개하고 있으며 거기에 바이올린 사운드를 더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신스팝을 선보이고 있는 곡입니다. 전자피아노와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독특한 노래이지만 과하지 않고 드럼과 바이올린 등 다른 악기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qxVVf_czeU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 가수 Fortunato Durutti Marinetti에 대해 소개해보았습니다. 재즈락이라는 장르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장르였기에 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왔지만 계속해서 음악을 듣다 보니 그 장르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락 드럼과 바이올린 거기에 신시사이저까지 어우러진 'Everything Is Right Here' 곡은 의의로 정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곡이었습니다. 평소 록 음악을 즐겨 들어왔던 터라 예측할 수 없는 그의 곡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던 거 같습니다. 솔직히, 별 기대 없이 들었던 앨범이지만 정말 한 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그의 첫 앨범 [Desire]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으니 함께 감상해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ortunato Durutti Marinetti의 노래는 멜론, 벅스, 지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910245
https://music.bugs.co.kr/album/16904778?wl_ref=list_tr_07_search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2505148
<참고 자료>
https://bobointegral.bandcamp.com/album/memorys-fool
https://tristesunset.com/2022/03/17/make-me-a-triste-mixtape-episode-61-fortunato-durutti-marinetti/
http://www.jinurock.com/bbs/board.php?bo_table=music&wr_id=1116&page=1&cate=2&rerow=10
https://www.instagram.com/bobo_integ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