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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미 Mar 14. 2024

여행 준비하기 1 (항공편, 숙소)

솔직히 항공편이랑 숙소 예약하면 다 한 거임

홀로 후쿠오카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 지 2달 정도가 지났다. 항상 생각만 많은 나답게 역시 여기저기 찾아보기만 실컷 하다 갑자기 무슨 마음을 먹은 건지 바로 항공편을 예약해 버렸다. 사실 항공편 예약하기 이틀 전, 영어 시험을 보기 전이라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스트레스성 소비로 항공편을 예약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비행기를 예약하는 나 꽤 멋지잖아.



여행의 시작,

항공편 예약하기


저렴한 항공편을 찾던 중에 제주항공사에 포인트가 쌓여있는 사실을 알고 제주항공으로 예약을 진행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두 가지. 포인트로 사용해서 갔다 올 것인지 아니면 항공사 이벤트에서 받은 쿠폰으로 예약을 진행할 것인지였다. 먼저, 포인트로 결제할 시에는 포인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결제를 진행할 경우 추가 결제에 대한 포인트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이벤트로 받은 쿠폰을 사용할 경우,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지만 포인트로 결제할 때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졌다. 그렇게 수 계산에 재능 없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본 결과로 포인트를 사용해 비행기를 예약하기로 했다. 포인트 적립을 위해 결제를 한다고 해도 이후에 포인트를 또 쓸 일이 있을까 싶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자는 생각에 포인트+추가결제를 진행했다. 그래도 나름 큰 금액으로 결제하는 거니 뭐라도 받고 싶어서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진행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행기를 찾다 보니 최종적으로 수요일(출국) ~ 일요일(입국)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 알아가는 정보

제주항공에서 포인트로 사용해 비행기를 결제할 시에 추가금액은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다.



쇠뿔도 단김에,

숙소 예약하기


이제 항공편 예약을 마무리했으니 다음으로는 숙소를 예약해야 했다. 이번 후쿠오카로 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노천온천'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7년 전, 오사카에서 경험한 노천온천을 잊지 못해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온천, 온천 노래를 불렀는데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번 그 온천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후쿠오카 근교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 지역으로 료칸을 알아보았다. 유튜브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유후인에서 가성비 좋은 료칸으로 3곳을 선정했다.


1. 유후인 이요토미 (Yufuin Iyotomi)

[장점] 

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10분 이내)

저렴한 가격 (1박 16만 원/3월 기준), 가이세키 미포함 (1박 12만 원)

영어 소통 가능


[단점] 

원하는 날짜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음

늦은 체크인 (3시 이후부터 가능)


자세한 이용후기는 아래의 영상을 확인하면 된다. 사실 저 유튜버분의 후기를 보고 이곳을 제일 가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날짜에는 아쉽게도 방이 없었다. 하긴, 보통 2-3달 전에 예약하고 가는데 나는 2주 전에 료칸 예약을 하고 있으니 남는 방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쉽게 이번 숙소는 패스했다.

> '이요토미' 이용후기

https://youtu.be/MEmGjXBrHck?si=1n_HHpjIeW8BQdoG



2. 유후인 후시노사토 (Yufuin Hoshinosato)

[장점] 

저렴한 가격 (1박 17만 원/3월 기준)

조식 포함 (간단한 토스트)

한국인 직원 상주


[단점] 

시내에서 차로 10분, 도보로 30분 이상

가이세키 미제공

늦은 체크인 (4시 이후부터 가능)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는 입장에서 한국인 직원이 있다는 점은 엄청난 이점이었다. 그래서 이곳으로 예약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가이세키가 없어서 일단 보류로 해두었다. 온천과 함께 즐기는 동시에 가이세키를 즐기고 싶었던 터라 조금 더 마음에 드는 료칸을 찾아보았다.

> '후시노 사토' 이용후기

 https://youtu.be/2di5ysr9K5A?si=QbPmNkoMzuyRAwK1



3. 시크릿 베이스 도키노카게라 (Secret Base Tokinokakera)

[장점] 

저렴한 가격 (1박 16만 원/3월 기준)

조식 포함 (숙소에서 추가 결제 가능)

현지 가옥 체험

유카타 무료 대여

아이스크림 무료


[단점] 

시내에서 차로 이동 (셔틀 서비스 제공)

가이세키 미제공

늦은 체크인 (4시 이후부터 가능)

공용 화장실


원하는 날짜에 괜찮은 또 다른 숙소였지만 역시나 가이세키가 없다는 사실에 엄청 고민되었다. 거기에 진짜 현지 전통 가옥 느낌이 강해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통 가옥 체험을 해보고 싶은 나에게는 좋은 장점이었다. 거기에 하루에 2팀밖에 받지 않아 매우 프라이빗하고 조용하게 숙박할 수 있는 것 또한 큰 메리트였다. 하지만 가이세키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 '도키노카게라' 이용후기

https://youtu.be/a_xXEngC4lk?si=oRyQgMgjLcq4caHl



원하는 날짜에 숙박 가능한 료칸은 있었지만 가이세키가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가격이 너무 부담되었다. 그래서 가이세키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유후인 옆 동네에 온천으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 '벳푸'로 시선을 옮겨 다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의 니즈에 딱 맞는 숙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4. 쿠니사키소우 (Kunisakisou)

[장점] 

저렴한 가격 (1박 14만 원/3월 기준)

가이세키 포함 (조식, 석식 제공)

유카타 무료 대여

간나와구치(철륜구)에서 도보 10분


[단점] 

벳푸역에서 차로 이동 (버스로 30분)

늦은 체크인 (3시 이후부터 가능)


세상에. 가이세키를 포함해서 14만 원에 숙박할 수 있다니 이런 메리트가 있을까 싶어 곧바로 예약을 진행했다. 아고다에서 결제를 진행하니 추가로 수수료가 더 붙어 19만 원 선으로 결제를 마쳤다.



3박 4일 중 하나의 숙소를 정했으니 나머지 이틀을 묶을 숙소만 정하면 되었다. 나머지 이틀은 중심 도시 지역인 하카타와 텐진에서 머무를 예정이기에 저렴한 캡슐 호텔을 예약하여 경비를 아꼈다. 어차피 이런 캡슐 호텔도 일본의 문화 중 하나라 여기며 새로운 경험 한다고 생각해서 별 상관은 없었다. 2-3시간 동안 힘들게 료칸을 알아보다 지쳐서 캡슐 호텔은 하카타역, 나카스역 다른 지역이지만 같은 브랜드로 예약했다.


5. 나인 아워즈 (9h nine hours Hakata/Nakasu)


하카타 역은 평일이라 저렴하게 3만 원 대로 저렴하게 예약을 했고, 나카스 역은 주말이라 4만 원대로 예약을 완료했다.



여행 중 가장 중요한 숙소와 항공편을 모두 예약했으니 준비는 끝난 거와 다름없었다. 이후에 가서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놀러 갈지는 추후에 조금 더 고민해 보도록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영어 시험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를 하고 나니 사실 더 공부하기 싫어졌고 그래서 그냥 대충 준비하다 결국 시험을 망치게 되었다. 이런.

하지만 이미 망친 시험을 돌이킬 수 없으니 여행이라도 기분 좋게 준비해야겠다는 싶어 버스와 인터넷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았는데 살다 보니 이제 지나간 일에 대해 크게 후회를 안 가지게 되는 거 같다. 아니 그냥 여행에 들떠서 공부를 안 한 걸지도. 아무튼 내용이 길어지니 버스와 인터넷은 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여행 경비 계산

비행기 (제주항공) : 238,230원 (왕복) / 포인트 29,170 사용 (원가 267,400원)

숙소 (쿠니사키소우) : 191,964원 (1박) / 조식,석식 포함

숙소 (나인아워즈 하카타역) : 31,964원 (1박)

숙소 (나인아워즈 나카스역) : 42,866원 (1박)


= 총 505,02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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