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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블루 코로나 블루

엄마들은 이미 언택트의 시절을 거쳤다

갑작스럽게 세상이 변한 것 같다. 다시금 일상이 돌아올 거라 기대했지만 이제는 코로나 이전 시절로는 돌아가지 못한다고 한다. 이젠 인정해야 한다. "비대면의 시대"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모습이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우리 엄마들은 이미 코로나 시대 즉, 언택트 시절을 겪었다!


먼저 용어들을 살펴보자.

코로나 블루 corona blue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나타나는 우울감))

육아 - 어린아이를 기르는 일

우울 한국 전통지식포탈 - 마음이 어둡고 가슴이 답답한 상태.

우울 장애 -  depressive disorder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      

[네이버 지식백과] 우울장애 [depressive disorder]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 병원)


우울증이라고 검색하니 우울 장애라고 나온다. 우울이란 '마음이 어둡고 가슴이 답답한 상태'라고 하는데, 우리가 아는 우울증은 우울의 감정이 더 나아가 오는 질환으로 '우울 장애'라고 한다.


우리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장 힘들고 답답한 은 자유롭게 밖을 나가지 못한다는 것과 사람들을 편하게 만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마스크는 필수가 되어 버렸다. 실제적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소상공인도 너무나 많고, 홍콩에 있는 롯데시네마는 경영난을 못 이겨 철수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빼앗겨 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에 적응을 하며 살아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를 맞아 수혜를 맞고 있는 업종들도 많다. 오프라인 강의는 취소가 되지만 온라인 강의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시대를 탓하며 힘들어하기만 해야 할까?


우리 엄마들은 이미 언택트 시절을 경험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언택트 시절을 경험한다. 자유롭게 내 시간을 사용할 수 가없다.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내가 자고 싶을 때 자던 우리의 일상은 사라졌다.  엄청나게 큰 고난과 힘듦이 있을 때만 우울감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자유를 빼앗길 때 우리는 우울감을 경험한다.


나는 비대면으로 성경 묵상을 이어온 지 6년이 되었다. 둘째가 100일이 되었을 때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온라인 성경통독 모임이 둘째가 6살이 되도록 이어오고 있으니 그 사이 나는 성경을 6독을 했다. 평생 교회를 다녔지만 성경을 제대로 일독한 적이 없었다. 매일 성경을 봐야지!라는 마음은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다. 혼자 하면 실패하지만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공부를 하며 스터디를 모집해서 하는 이유도 '함께하는 힘'을 알기 때문이다.  


돌 이전의 아이를 데리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엄마들이면 다 알 것이다. 일단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겨우 시간을 맞춰서 아이를 데리고 모임에 가봐야 집중하기는커녕 진땀만 빼고 올게 당연하다. 그래서 엄마들은 우울감을 경험한다.


그러나 엄마들은 강하다. 그 언택트 시절을 다 감당하고 아이들을 키워냈으니 말이다. 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엄마들이 'blue(우울)'를 경험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들에게 '왜 육아 우울증이 오는지 되묻지 말라!',  '너만 애 키우냐!'라고 함부로 입 놀 리지 마라. 너는 한 달이라도 똥 싸고 싶을 때 못 싸고, 먹고 싶을 때 못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나 지금 투 머치인가?)


그러나 나는 엄마들에게 말하고 싶다. 돌 전 아기를 키우는 개인적인 언택트 시절 속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나를 돕는 일'을 하라고 말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나처럼 하루에 성경 3장 읽기! 그거면 된다.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고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를 살 때 불평불만만 쏟아 낸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육아의 시절도 똑같지 않을까?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힘듦 속에서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보자. 나를 살리는 일 한 가지를 해보자. 가볍고 의미 있는 일. 그리고 그 일 한 가지를 꾸준하게 해 보자.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의 일 년. 치열하게 살아낸 언택트의 경험으로 우리 엄마들은 코로나 블루 시절을 더욱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존경합니다.

나는 나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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