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에 쓰는 2018년 이야기_7

한국 교회와 한글학교!

by JUNHEE

내가 초등학생 때 베트남에서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당시 친구들도 대부분 교회를 다녔기에 자연스럽게 교회를 갔던 것 같다.


"나 타카 쿠엔다 코리아 카니사니, 엘푸 은네 사와?"

(저 한국 교회를 가고 싶은데, 4천 실링 되나요?)


매주 토요일, 일요일이 되면 *바자지 기사님과 흥정을 한다. 가격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배짱 있게 흥정을 했는데, 한국 가기 직전에서야 오래 거주한 교민으로부터 너무 저렴하게 흥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바자지(Bajaji) : 삼륜 오토바이 택시 / 동남아 툭툭이


탄자니아 교회 처음 간 날, 한국으로 아주 가시는 노부부가 계셨다. 그 부부의 마지막 말씀이 처음 교회 온 나한테 와닿았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다시 탄자니아에서든 한국에서든 여러 분을 다시 만나게 해 주실 거란 희망으로 돌아갑니다."


탄자니아에는 한국 학교가 없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영어로만 생활을 하니 한국어가 대부분 서툴렀다. 교회에서 매주 토요일, 재외동포청이 지원하는 한글학교를 운영해 이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줬는데, 나도 보조 선생님으로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한글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 주요 국경일 등 가르치고, 국경일에는 국민의례나 애국가 제창 등 행사도 진행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가르치고,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는데, 내 본업이 있다 보니 한 학기만 하고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한 아이가 나를 그려줬는데, 생각보다 잘 그렸다. 아이들과 통하고, 아이들 세상에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인가.


아이들이 나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좋아해 주며, 어른으로서, 또 선생님으로서 믿음을 표현을 해주니 더 큰 사랑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나라는 사람은 그들에게 잊히겠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어린 시절 한글학교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




아이들이 정말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아이들의 순수함이 정말 좋다. 아이들과 같이 놀 때 나도 아이로 돌아간 그 느낌이 참 좋다.


당시 이 아이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지금은 중학생이겠지!?

지금 보면 참 징그럽겠다. 내 기억 속에는 아직 꼬꼬마 애기들인데...




봉사, 인턴, 교환 학생 등 다양한 이유로 탄자니아를 찾은 청년들이다. 종종 카페도 가고, 맛있는 밥도 같이 먹는 등 교류를 할 수 있었다.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탄자니아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손에 들고 있는 건 어머니가 청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만드신 수세미다. 누군가 "인증 사진 찍어줘야지"라며 촬영했는데, 내 민망함과 청년들에 대한 감사함이 담겨 있는 사진이다.


이 글은 아래 감사한 청년들 사진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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