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인생의 긴 시간을 남들 눈에 비치는 나를 의식하며 살아온 것 같다.
저 사람 눈빛이 안 좋은데 내가 혹시 무슨 실수를 했나.
나한테 말을 별로 안 걸어주는데 내가 혹시 실례되는 말을 했나.
이제 그 모든 게 지긋지긋해지는 30대 후반.
나를 싫어하려면 싫어해라.
내가 잘못해 봤자 얼마나 잘못했겠나.
나를 탓하는 대신 너를 탓하며 남은 삼십몇 년을 이제는 살아보련다.
주변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들을 통해 인생을 사유하고자 합니다.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