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딜러 데이터 분석결과
안녕하세요 헤이딜러입니다.
'중고차 시세'라는 것은 신차가격에다가 중고차 시장에서의 수요-공급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지난 15개월 간의 헤이딜러 서비스에서 폭스바겐 차량 경매가 진행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시세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작년 9월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 전체 출품물량의 평균 1.7%를 차지하던 폭스바겐물량이 현재 4.5%로 무려 2.6배나 늘었습니다.
물론 타던 차를 출품하신 폭스바겐 차주분들의 상당수가 큰 충격에 빠지시면서 판매를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으나, 전체 출품량 대비 거래성사율이 폭스바겐의 경우 약 30% 밖에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출품량이 2.6배 늘었고, 실제 중고차 시장으로 딜러에게 판매된 물량은 평소의 75% 수준이 되었으니 2.6 x 0.7 = 1.95로 약 2배 더 많은 폭스바겐 차량이 중고차 시장으로 쏟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출품된 차량에 입찰한 견적의 수(헤이딜러는 역경매 비교견적 방식의 중고차 판매서비스 입니다 - 평균 9개 정도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는 일반 차량대비 -30% 이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폭스바겐 차는 특히 흰색 골프, 티구안, 뉴CC 등은 없어서 못팔정도로 중고차 딜러들간의 매입경합이 치열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차량대비 +20% 수준의 견적을 더 받는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었죠.
하지만 9월을 기점으로 -32.8%로 떨어지더니, 올해 3~6월 간 회복세를 보이다가 7월에 다시 폭락했습니다. 작년대비 -50% 인기도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여러 이야기들이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에서 법적대응을 준비한다", "절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 등 시세나 시장에서의 거래상황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예전 지위를 100%는 아니더라도 70~80% 수준까지는 회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향후 2~3개월 간은 폭스바겐을 매입하시려는 중고차 딜러, 구입하려는 고객 모두 다소 혼란을 겪으면서 거래가 원활치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시장 물량이 2배 증가했기 때문에 시세가 계속 떨어질 것은 분명해보입니다.(정보가 부족하거나 불투명하면 구매거래 자체가 활성화되지 못하니까요)
만약 폭스바겐이 별 힘을쓰지 못하고 한국시장에서 퇴출되었을 경우, 폭스바겐 신차구매 수요가 일부 중고차구매 수요로 넘어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회복에는 일부 도움이 될수도 있겠죠.
아무튼 신중한 판단을 요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