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왜 우주선 안 쏘는 거야

by 윌버와 샬롯

싹둑 기사 1

여름이 진정 왔나 보다. 광화문 교보 글판이 바뀌었다는 기사다. 현 시국에 희망을 주는 시구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멈춤의 힘. 지금 우리의 이 오랜 멈춤은 정말 꽃으로 피어날까. 멈춤의 한가운데에서 아직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우리는 아직 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멀리서 본 미래의 우리는 한 발짝 화개 그곳으로 다가서고 있는 중이면 좋겠다. 시인의 말이 부디 맞기를.


원문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전체를 보니 더 힘이 느껴지는 시다.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시간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
무엇을 하지 않을 자유, 그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안다
무엇이 되지 않을 자유, 그 힘으로 나는 내가 된다
세상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달린다
정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달리는 이유를 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 백무산


싹둑 기사 2

아이는 TV 뉴스에서 이 우주선 발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볼멘소리를 해댔다.


근데 우리나라는 왜
우주선 안 쏘는 거야.


미국이, 더군다나 민간기업이 이루어낸 이번 쾌거가 아이는 못내 부러웠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최초 우주비행사 이소연 이후에는 일반인 지식 차원으로는 이렇다 할만한 우주 성과가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우리 집 아이는 그때는 한참 아기 때여서 과학관에서나마 그녀의 입간판 앞에서 사진이나 찍은 정도다.


엄마는 '네가 앞으로 살게 될 세상에서는 우주여행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며 아이의 미래를 봤지만, 아이는 자신의 나라가 먼저 하지 못한 일에 아쉬워하고 분개했다.


아이니까 그럴 수 있지. 너의 애국심 굿. 그렇게 분하다면 아들, 네가 한번 대한민국 최초로 우주로 쏘아보지 그래.


추가 지식 한토막

드래건 2호(Dragon 2)는 미국 스페이스 X가 개발한 7인승 유인우주선이다. 무인 드래건 우주선의 개량형이다. 7명까지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크루 드래건(Crew Dragon)과 무인 화물 우주선인 카고 드래건(Cargo Dragon)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위키백과>

크루 드래건은 스페이스 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이다.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다. <경향신문>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우주 국제 정거장에 157번째로 탑승한 이소연은 10여 일 동안 머물면서 18가지 우주 과학 실험 임무를 해냈어요. <EBS 어린이 지식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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