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일기] 마들린느가 다시 보이다

루드비히 베멀먼즈

by 윌버와 샬롯

책방지기 오늘의 모닝리딩 책은 북극곰에서 출간한 '루드비히 베멀먼즈'입니다.

첫 장부터 무척 흥미롭네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그림책의 작가 이야기라서 더욱 관심이 가져집니다.

베멀먼즈는 마들린느 시리즈의 작가죠.

그림책 배경이 프랑스라 어렴풋이 작가도 프랑스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작가의 환경, 유년 시절, 습작 등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장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볼 듯합니다.

인간은 맨몸으로 태어났지만 갈 때는 흔적이 남잖아요.

여기 베멀먼즈가 남긴 사소한 낙서, 편지, 그림 등처럼 말이죠.

저도 어릴 때 엽서나 편지를 친구들에게 종종 쓰기를 좋아했어요.

그때는 아무래도 많이들 그랬잖아요.

라디오에 사연도 보내고 그 시간이 되면 귀도 기울이고 녹음도 하고요.

뭐 지금이야 작은 네모 안에 세상을 다 읽고 만날 수 있으니 그럴 필요도 없지만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어릴 때는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나중에 커서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되면 이 편지들이 모두 귀하게 모아질 수도 있겠지. 누군가는 분명 책으로 만들지도 몰라.' ^^

저는 아마 인정 욕구가 꽤 있는 아이였나 봐요.

박물관이나 위인전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한 사람의 세세한 발자취를 살펴보고 있으면 너무 신기했었어요.

'와, 이런 것들은 다 어떻게 모으는 거야?' 하면서 말이죠.

오랜 시간 버리지 않고 보관했던 그 모든 주변 사람들이 대단하다 느꼈지요.

어릴 적에 제가 보낸 편지 중 한 장이라도 남아 있을까요?

기억도 못 할 누군가의 서랍에 소중히 간직되고 있을 편지지가 있을까요?

근데 어쩌죠. 남아 있다 하더라도 연애시절에 쓰고 받은 짧은 카드마저도 지금은 오글거려 못 보겠는걸요. ^^;;

시시콜콜 미주알고주알 수다쟁이 책방지기는 그래서 이렇게 오픈피드마저 길게 쓰나 봅니다.

언제는 딸내미가 그러더라고요. "쯧쯧, 요즘 누가 이렇게 길게 써."

여태 유명한 사람은 못되었어도 글의 흔적은 여기저기 많이 뿌리는 사람은 되었네요.

한 사람이라도 즐겁게 읽어주었다면 오늘도 그럼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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