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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Aug 16. 2022

그녀를 추모하며

: 올리비아 뉴튼 존

지난주에는 추억의 가수 한 명이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올리비아 뉴튼 존.


'tell me more, tell me more' 존 트래볼타와 신나게 춤추며 부르는 'summer night'가 바로 떠오르는 배우죠. 책방지기는 영화 중에서도 뮤지컬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녀가 나오는 '그리스'도 빼놓을 수 없는 음악맛집 영화입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불현듯 떠오르는 인생 장면이 당신에게도 있나요?


올리비아 뉴튼 존의 소식을 듣고 남편도 'summer night'와 관계된 자신의 젊을 적 인생 한 조각이 떠올랐나 봐요. 우리는 서로 추억을 다시 소환하며 그녀의 부고를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책방지기는 영화 그리스 OST 중에서 'hopelessly devoted to you'를 정말 좋아해요.


몇 살인지도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식구들 모두 자고 있는 틈에 혼자서 숨죽여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한 '그리스'를 혼자 봤었어요. 늦게까지 TV 보는 게 쉽지 않던 어느 날, 아버지한테 들킬까 조마조마하며 봤던 제 추억의 한꼭지죠.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hopelessly devoted to you'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갑자기 이 노래가 어디서 흘러만 나와도 그때의 어린 소녀의 설렘이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처럼 떠오릅니다.


오늘은 책방에서 추억의 영화 OST 들으며 그림책 <노래하는 볼돼지>처럼 좀 흥얼거릴게요. ^^;;



https://youtu.be/i52mlmJty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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