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금요일 밤부터 내내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곳 책방과 멀지 않은 곳의 학교에서 일어난 근래의 사건들, 거리상으로 느껴지는 체감은 더욱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다가왔고 아픕니다.
저 또한 여기서 아이들을 낳았고 학교를 보내며 키우고 있는 학부모이며, 여러 선생님들을 알고 있고, 다양한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을 이곳 책방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었기에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걸까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녀들과 이별할 수 있는 걸까요?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없기에 계속 "왜?"라는 질문만이 떠오릅니다.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평소 소신으로 학교 일에 나름의 작은 관심을 표한 학부모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또 모르지요. 그 많은 나날들 중 저 또한 내 자식만 귀하게 여겼을지도요.
아이도 부모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 무력감만 느껴집니다.
"넌 괜찮니? 너무 힘들어지면 혼자 있지 말고 꼭 같이해."
선생님인 친구한테 도움도 안 될 메시지 하나 보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좀 눈물이 나는 월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