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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그라운드 Nov 27. 2019

[매니저십201]중간관리자를 위한 마인드컨트롤 워크숍1

EP.01 변화적응력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는 소셜벤처, 비영리기관 등 임팩트 조직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기초 이론이라고 불리는 101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 기술과 성장 단계에 있는 조직에서 고민할법한 이슈를 '비즈니스 201/ 매니저십 201/ 조직문화 201' 세 가지 모듈로 나누어 다룹니다.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 트레이닝 과정인 SKILL UP MANAGERSHIP 201이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이번 과정은 인생학교 서울의 커리큘럼으로 준비되었다. 인생학교는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른에게도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런던에서 시작된 학교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인생은 어렵고 배울 것은 많기에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

SKILL UP MANAGERSHIP 201은 중간관리자의 매니저십을 위한 6개의 감성지능을 다루는 워크숍으로 마련되었다. 중간관리자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는 임팩트 조직의 매니저들이 이른 시간부터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찾았다.

마지막 여섯 번째 시간에는 前 인생학교 서울 대표를 지낸 이화정 선생님을 모시고 평온함(Calm)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관리자는 그에 따르는 여러 감정적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놓이게 된다. 이번 시간에는 ‘분노’와 ‘불안’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평온함을 유지하며 일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변화는 원래 불편한 것

원운식 선생님은 “오늘은 벤처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이기 때문에 도전적인 성향의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인간은 태생적으로 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인류는 아주 오랜 기간 변화가 적은 생활양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변화를 즐거워하고 선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플(Apple)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 펩시(Pepsi)에서 애플의 CEO로 합류한 존 스컬리(John Sculley)와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예다.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이 드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변화에 대한 일차적인 선호도를 조사해본 결과, 오늘 참석한 벤처 조직의 중간관리자들은 변화를 선호하는 진취적인 성향이 많은 편이었다.


원운식 선생님은 “양쪽 모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변화를 선호하는 쪽에서 반대쪽을 좀 더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가려면 계속 걸어야 하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뛰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변화는 필연적이다

본격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참석자들은 올해 직장에서 일어났던 여러 변화들에 대해 조원들과 이야기해보았다. 한 해 동안 일어난 변화들을 돌아보니 좋았던 변화도, 힘들고 싫었던 변화도 있었다.


변화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참석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직에 꼭 필요했던 변화도 있었고, 결과가 좋았던 변화도 있었던 것이다.


|변화에도 패턴이 있다

원운식 선생님은 “적응의 방해물들을 제거하면 변화를 보다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변화에 대한 적응을 방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앞서 적어본 변화들의 패턴을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았다. 변화들의 전형적인 패턴을 알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운 겨울이 와도 금세 적응할 수 있는 것은 계절 변화의 패턴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양면성

특정한 변화가 가져올 최고의 결과와 최악의 결과를 둘 다 생각해보면서 변화의 양면성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동독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기대했지만, 통일 후 경쟁 사회가 되면서 일부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살기도 했다. 원운식 선생님은 “좋기만 한 변화도, 나쁘기만 한 변화도 없다"라고 정리했다. 모든 변화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둘 다 있기 때문에 이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우월의식 (Snobbism: 스노비즘)

원운식 선생님은 적응에 실패한 바이킹족의 사례를 들려주기도 했다.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 땅에 가장 먼저 이주해서 살았던 종족은 바이킹족이었지만 이들은 얼마 되지 않아 그린란드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우월한”바이킹의 문화를 포기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척박한 그린란드에서 살아남으려면 원주민들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였어야 하는데, 바이킹족들은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고집하다가 결국 생존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변화의 큰 그림

세계 최고의 필름 회사였던 코닥(Kodak)의 이야기도 나왔다. 1975년 코닥은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어냈지만 아날로그 필름에 집중하기 위해 그 시장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이 카메라와 사진의 본질적인 목적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추억의 순간들을 훨씬 간편하게 담아서 볼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을지도 모른다.

원운식 선생님은 “코닥의 실수는 사업의 본질적인 목적을 놓쳤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각자 조직의 변화들을 큰 그림의 차원에서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Yes, and" 기법

고전 즉흥극을 보면 배우들이 대본 없이도 20분 동안 연기를 펼친다. 그 비결이 “Yes, and” 기법이다. 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다음 사람이 그 말을 받아서 이어나가는 방식이다. 앞사람의 말을 부정하는 순간 즉흥극은 이어지기 어렵다. 원운식 선생님은 즉흥극이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지 예시를 들었다.


"나는 강아지야"
"그럼 나는 수의사니까 여기 누워봐."
"그럼 수의사 면허증 좀 보여줄래?"


즉흥극을 조별로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을 어려워하며 진땀을 뺐다. 원운식 선생님은 “우리는 ‘Yes, and’ 방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즉흥극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Yes, and” 기법을 사용하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처음부터 “네가 무슨 강아지야?”라고 부정해버리면 건설적인 대화가 나올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Yes, and”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꾸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되는 쪽으로 생각해보자"라는 말이 곧 “Yes, and”를 말하는 것이다. 원운식 선생님은 “이러한 자세를 가진 사람이 변화를 주도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셜 섹터에서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라는 말이 익숙하다. 체인지메이커는 말 그대로 변화를 만드는 이들을 말한다. 변화에 적응하고 발맞추는 것도 이렇게나 힘든 일인데, 앞장서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얼마나 버거운 일일까. 변화에 저항하는 온갖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모든 체인지메이커의 달음박질을 응원해본다.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상세 : blog.naver.com/riblog (블로그 내 '소셜벤처 201 아카데미'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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