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2월!

by HOON

230201-230228 at 광주 영광 31사단



짧은 이유

요즘 근황이 어떠냐면. 당직서고 하루 쉬고의 반복. 사실 당직 설 때는 중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된다. 당직을 서면 부대의 모든 사정을 속속들이 알 것 같지만, 사실 당직은 지휘통제실에 앉아만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알지 못한다. 원래 그렇지 않나. 탁상은 현장을 모르는 법이다. 당직 하루를 서고 나면 다음 날은 쉬는 날이 보장이 되니, 당직 한 번이면 이틀씩 사라지는 셈이다. 그 당직을 휴가 전후로 메꾸다 보니 꽤나 잦아졌다. 잦은만큼 시간도 훅훅간다. 뭐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이틀씩 여러번 지나가게 된다. 가뜩이나 2월은 짧은데 가속도가 붙었다.



서울은 아직도 낯서네요

없는 휴가를 짜고 짜내어 진지 투입 전 5일의 휴가를 만들었다. 집은 한 달 전 휴가에서 다녀왔기에 서울로 향했다. 위병소를 나서 광주역으로 향한다. 통근 열차를 타고 덜컹덜컹 광주송정역으로 향한다. 서울역에 내린다. 서울역을 나오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지러울 정도의 많은 사람들. 한적한 군부대만 보다보니 서울의 북적함이 낯설게 느껴졌다. 혜화도 가고, 회기도 가고, 여의도도 가고, 영통에도 갔다.


대학 동기와 한강을 걸었다. 2년 전, 대학 새내기로 상경한 나를 한강공원으로 처음 데려가 준 친구였다. 같은 장소를 다른 시간에 걸으며 공백의 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눴다.



진지투입

다시 진지로 파견을 간다. 3개월간 있었고, 3개월이 지나 다시 3개월을 보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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