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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단짠 Feb 05. 2021

마흔 둘, 나는 나를 기록하기로 했다(5)

할까말까 고민될때, 그래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선택은 무엇?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때 저는 늘 하는 쪽이예요. 우선 저는 팔랑귀인데다가,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사실 좀 괴로워요. 또한 ‘할까’ 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하고싶다’ 라는 무의식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실패와 삽질을 거듭했지만, 그래도 그 선택에는’ 재미’ 라는 결과가 남았어요.
특히 최근의 선택은 개중 최고로 꼽는 잘한일, 장한일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바로, 500/50짜리 동네 작업실을 하나 계약한 거예요. 저는 일반 직장인이지만 늘 어른이들의놀이터, 그리고 사랑방을 꿈꿔왔기에 냉큼 계약했어요. 그 곳은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버려진 공간 같은 곳이었답니다. 반년의 셀프 시공을 거쳐, 저와 남편이 쓰지 않을 경우에는 대관하는 곳으로 만들어놨어요.

그곳에서 친구들과의 모임, 직장동료의 생일파티,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사무실, 그리고 제빵을 하고 베이킹 클래스를 여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월 50만원의 취미생활이라고 저는 표현했는데, 월 50만원의 소비, 혹은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만족감을 얻고 있어요. 올 7월이 되면 어느덧 3년 계약 기간이 끝납니다. 재계약을 할까 말까? 당연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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