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합사생활
방문이 열린다.
녀석이 나에게 달려온다.
눈 깜빡할 사이에 나를 들이박는다.
하지만 내 덩치에 녀석이 튕겨져 구른다.
나는 끄떡없다.
가소로운 녀석.
녀석은 내 몸집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런 녀석이 툭하면 덤빈다.
그래서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녀석이 온 것은
한참 전에 냄새로 다 알고 있었다.
그 냄새로 녀석의 동태를 틈틈이 살피고 있었는데
집사가 드나드는 틈에 비집고 들어와
내 영역을 침범한다.
나의 호통에 집사는
녀석을 데리고 나갔다.
다시 침범하면
녀석을 혼내주리라!
어디서 저런 녀석을 데려 온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