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때문에 클래식 듣기 시작한 인간의 썰
분리 불안이 있는 우리 둘째.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 않길래
늘 심신안정을 위해 밤에 틀어주던 클래식
G 선상의 아리아를 재생하니 어디선가 달려와
이렇게 늘 자던 자리에서 골아떨어진다.
덕분에 클래식에 별 관심이 없던 나도
G 선상의 아리아를 매일 1회 이상
진지하게 감상하게 되었다.
듣다 보니 오래 사랑받는 곡들은 이유가 있구나 생각될 정도로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아마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한 참 후에도
이 곡은 많은 사람들이 듣겠지?
그러고 보면 많은 이들(동물 포함)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언가를 남겨 놓고 떠난 다는 것은
참 인간으로서 무척 뿌듯한 삶을 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클래식에 위로받는
고양이와 집사의 추억어린 밤이 깊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