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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은 Jul 24. 2021

우리 고양이 자장가 G 선상의 아리아

고양이 때문에 클래식 듣기 시작한 인간의 썰


분리 불안이 있는 우리 둘째.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 않길래

늘 심신안정을 위해 밤에 틀어주던 클래식

G 선상의 아리아를 재생하니 어디선가 달려와

이렇게 늘 자던 자리에서 골아떨어진다.


덕분에 클래식에 별 관심이 없던 나도

G 선상의 아리아를 매일 1회 이상

진지하게 감상하게 되었다.


듣다 보니 오래 사랑받는 곡들은 이유가 있구나 생각될 정도로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아마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한 참 후에도

이 곡은 많은 사람들이 듣겠지?


그러고 보면 많은 이들(동물 포함)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언가를 남겨 놓고 떠난 다는 것은

참 인간으로서 무척 뿌듯한 삶을 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클래식에 위로받는

고양이와 집사의 추억어린 밤이 깊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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