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주인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보자
우리 냥이들은 주 5일 사냥 나가는 집사의 스케줄을 완벽히 알고 있다.
주 5일 사냥 = 주 5일 출근
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
아침 8시가 되어도 나가지 않는 집사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야옹야옹거리거나
주말 아침엔 집사를 깨우지 않고 같이
늦잠 자거나 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주말 출근을 하는 날엔
사진처럼 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다린다.
저 방은 내가 출근하면 기다리는 곳으로
자기들끼리 지정을 한 것인지
내가 퇴근하면 발길도 하지 않는다 ;;
원래는 다른 용도로 쓰던 곳이었는데
문 앞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결국 저곳을
여분의 침대와 푹신한 토퍼,
그리고 조용하고 적당한 어두운 조명을
유지해주게 된다.
혹시 냥이들을 키우는 집사라면
퇴근을 기다리는 냥이들을 위해
출입구 근처에 푹신한 담요를 깔아 두는
집사의 에티켓을 발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