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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May 21. 2018

Being old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체 지나가버린 일들에 후회만 남아 다신 그러지 말리라 다짐해도 마음을 드러낸 일에 후회가 남지 않는 건 아니다. 변해버린 계절처럼 돌아올 수 없는 기억만 남는다. 
결국, 모두가 내 마음 같진 않았다. 

당연했다.


즐거운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다던 20대는 지나갔고
지금의 나는 슬픈 일도 분노한 일도 나를 자라게 한다는 걸 알 정도의 나이는 되었다.
나이가 들었다거나 늙었다거나 하는 그 모든 게 부정적 어휘처럼 사용된다는 것엔 1도 공감할 수 없지만 어쩐 일인지 모르게 그냥 나는 '서럽다.'


계절이 바뀐다는 게 곧 물생이 바뀌는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남은 건 바뀌는 나. 

봄에서 여름이 되면 더 지친 내가, 가을에서 겨울이 되면 또 한 번의 나이듦을 앞둔 내가 있다. '변화'는 언제나처럼이지만 대상은 바뀌어 종종 나는 이 모든 것들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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