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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내내 Nov 20. 2024

엄마의 재테크는 달라야 한다.

생애주기표와 달리기

혹자는 질문하기도 할 것이다. "네가 뭔데 재테크 글을 써? 너 돈 좀 모았어? 코인이야? 강남 살아?" 등의 질문들.


대답을 하자면, “아니다.” 나는 서울에 등기는 '아직' 못 쳤다. 하지만, 미취학 아동 둘을 키우며, 월 100만 원은 저축하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없다. 행복하게 치킨은 주 1회 치킨 정도는 뜯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우리 가족이 (흔히 사회적으로 말하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린다고 확신하고 있다.


재테크가 뭐 별거인가? 금전적으로 더 희망적인 현실을 만드는 게 재테크지.


엄마들의 재테크는 흔히 말하는 남편들과는 다르다. 첫 번째로 우리는 시드가 작다. 당연하지 않은가? 대부분 남편이 나보다 돈을 벌어오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라 그래도, 남편통장으로 생활비를, 내 통장으로 육아비용과 학원비용 등 아이를 위한 돌봄 비용이 나가고 나면, 역시 투자할 돈 (시드)는 작아진다. 여기서 이 작은 시드를 모아가는 것이 엄마들의 재테크다.


또 남편들과는 다른 점은 우리는 우리의 삶 보다, "토끼 같은 자식들"을 항상 우선시한다. 이런 토끼 같은 자식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고 싶어 갈아타기의 정석을 보여주는 희망편도 있지만, 우리 토끼 같은 자식들에게 이성을 잃고 교육이라는 명목하게 돈을 펑펑 쓰는 절망편이 있다.




재테크를 한 번도 안 해본 엄마라면? 지금부터 생애 주기 별 소득표와 지출표를 적어보는 것을 해보자. 이건 내 긍정 마인드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년도 옆에 내 나이와, 아이들 나이, 그리고 내 목표, 예상 소비지출과 그것을 위한 현금 흐름까지!


우리 집 생애주기표


수시로 내 미래가 적힌 생애 주기표를 보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출근길에 히죽 미소를 짓는다.


나는 2년 후에 호주에서 아이들과 아등바등 치열하게 살고 있겠지. 그때를 위해서 돈을 모으러 출근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출근길이 아름답다. 그리고 이 생애주기표는 현명한 소비를 하는데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영어 유치원을 보낼까 말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고민일 때, 올해 해외여행을 고민할 때 등, 큰 소비가 발생하는 결정을 앞두고 생애주기표를 보면 대부분 심플해진다. 나 같은 경우는 지적 호기심이 많은 둘째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싶었는데, 호주 유학을 생각하니 '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애주기표를 지키기 위한 가장 밑바탕은 건강, 건강, 건강이다. 모든 엄마들이 그러겠지만은, 아이들은 음악줄넘기, 축구, 발레, 인라인, 스케이트 등 이것저것 시키지만 정작 우리에게 돈 드는 걸 아쉬워한다. 그런 엄마들은 간단하게 달리기를 추천한다. 런데이즈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30분 달리기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언제든 시간이 날 때, 바로 달릴 수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시간 맞추기 어렵고, 시간에 쫓기는 맘들에게 적격이다.


간단하게 달리기를 하게 도와주는 런데이즈이다. 난이도별 트레이닝이 잘되어있다.


전업맘이라면 조금 더 욕심내서 동네 문화센터에서 하는 월 35,000원에 하는 소기구 필라테스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지금 당장 드는 돈이 아쉽더라도, 이렇게 운동을 하고 꾸준히 건강 검진을 해야 생애 주기표에서 뜬금포로 건강에 대한 큰 지출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퇴행성 관련 질환을 위해 근육운동이 필수!


그럼 이 글을 읽고 있는 엄마들이여,

1) 생애 주기표를 만들자

2) 달리기 앱을 다운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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