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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내내 Nov 26. 2024

작더라도 시드가 필요해

시드를 모으려면, 돈을 벌어야지



이제 생애주기별 소득과 지출의 흐름이 눈이 익었다면, 재테크는 심플해진다.


소득이 지출보다 많게 하고, 이 소득을 모아 흔히 말하는 재테크로 불리면 된다.


소득이 지출보다 많게 하려면, 1) 일을 더 해서 수입이 많게 하는 방법과 2) 아껴서 절약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일을 해서 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어떤 직업부터 시작해야 할까.


정신없이 등원을 시키고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괜히 울적해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나만 이렇게 아등바등 사나 싶다. 하지만, 최근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육아휴직과 단축근로등 육아 친화 정책으로 경단녀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단다.


2014년 11월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5세-5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66.0%이다. 반면, 경력단절여성(15~54세 기혼 여성)은 121만 5000명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즉, 일하는 여성이 늘었고, 경단녀는 줄었다는 이야기.


https://naver.me/FLyPT0e8

-> 더 자세한 기사는 위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디서 다들 일을 하고 있다.


정규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해 보면 사회의 소소한 일을 채우는 것은 대부분은 여성들이다. 주말에 봤던 마트의 캐셔도, 요양원의 보호사님도, 옆집 아기를 돌봐주시는 이모님도, 건물을 청소하시는 분도, 식당에서 밥을 해주시는 분도 다 여성이다.


통계청의 자료를 봐도 알 수 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5%)과 교육서비스업(15.1%), 도·소매업(12.9%)에 종사하는데, 소위 말하는  HERS 직업들이다. HERS직업이란, H: Health (보건업), E: Education (교육서비스업), R: Retail (도·소매업), S: Social welfare services (사회복지서비스업)을 말한다.


남자들과 비교했을 때 여성들이 저임금에 종사한다라는 여성주의적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HERS 직업의 최대 장점이자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HERS 직업은 대부분은 임금은 낮지만,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장점이 있다. 또한,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그만둘 수 있어 순환이 빠르다. 나도 교육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하루 4시간 정도 일하고 퇴근하고 육아를 한다. 그러니 혹시라도 지금 다시 일을 시작해 보려는 엄마들은 HERS직업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선배엄마들이 외쳤다. "직장 계속 다녀! 애들 중학교만 되어도 학원비라도 벌러 나가야 해!"라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래서인지 정말로 아이가 어린데 부부가 풀타임 9-6 직장생활을 하며, 맞벌이로 돈을 버는 가정이 많아졌다. 직장 어린이집에서 저녁까지 제공해 주는 곳도 많아져서 많은 여성들이 정말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 친정 부모님과 시어머님에게 부탁하거나 정말로 안되면 이모님을 구하는 것이다. (그 이모님도 경단녀였겠지) 첫째 13개월일 적, 첫 어린이집을 보내고 출근하는 길에 얼마나 서럽던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저렇게 어린아이를 놓고 돈을 벌러 가야 하나.


이렇게 갓난쟁이를 두고 일을 나가야한다고?


희소식은 요즘은 정말 일자리가 널리고 널린 시대라는 점이다. 취업난이라 온갖 미디어에서 난리인데 무슨 말이냐고? 사실 그 취업난은 경단녀가 재취업을 하려는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엄마들은 '제조업 기반의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게 아니다.


경단녀를 선택한 엄마들의 최우선은 직장이 아닌, 육아와 돌봄이다. 엄청 좋은 풀타임 직업을 찾아도, 아이 문제 때문에 결국 또 그만둬야 하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아이가 아플 때나 노부모가 아파지기 시작할 때 케어해야 하는 사람은 대부분 돌봄 경력직인 우리일 가능성이 많으니깐.


경단녀를 위한 여성취업훈련을 해주는 곳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이런 곳을 적극 추천한다. 대부분의 일이 내가 처녀 시절 받았던 금액이랑 터무니없이 낮지만,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아 시드머니를 모아야 재테크라도 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학원비를 꺼내 쓰는 것이 아니고, 내가 번 돈으로 우리 아이의 학원비를 낼 수 있으면 충분하다.


https://saeil.mogef.go.kr/hom/HOM_Main.do

-> 고령화시대에 부족한 노동력 때문에, 여성 취업을 적극 권장하는 편이라 쉽게 일을 구할 수 있다.




주변 선진국을 둘러보자. 자국민이 일을 엄청나게 힘들게 해서 사는 선진국이 있나? 대부분은 천재 같은 친구들과 으쌰으쌰하는 친구들이 산업의 현장에서 신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나라를 이끄는 직업군이 있다. 그리고, 힘들어서 기피하는 일은 대부분 이민자들이 하고 있는 직업군이 있다. 끝으로, 슬렁슬렁 일을 해야 하는 곳도 존재한다. 우리가 노려야 하는 곳은 이 직업군이다.


회사에서 생긴 감정을 집까지 가져와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 직업은 점점 경력을 쌓으면서 (아이도 커가면서) 도전해 보면 된다. 하지만 아직 아이가 미성년자고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3040은 슬렁슬렁할 수 있는 직장을 찾자.


강남 한복판 음식점에서도 외국인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이다. 편의점 카운터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며 바코드만 찍어주는 편의점 알바만 해도 200만 원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러니 엄마들이여, 다시 일을 시작하며 주눅 들지 말자.


나는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하는 거야.


** 위의 내용은 제가 경험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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