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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득

문득, 문뜩 중 옳은 맞춤법은 무엇일까요?

머릿속 여행

by 한별

혹시 문득과 문뜩 중 어느 것이 옳은 단어인지 알고 계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둘 다 맞습니다. 제 브런치 매거진 이름도 ‘문득’인데요. 어느 날 글을 쓰다가 이 단어를 사용하려 하는데 ‘문뜩’인지 ‘문득’인지 순간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문득 :「부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
문뜩 :「부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 ‘문득’보다 센 느낌을 준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문득’은 은은한 바람처럼 무언가 생각이 날 때, 사용하는 거로 보여요. 그래서 ‘문득’이라는 단어보다는 뒤에 내용에 집중할 때, 쓰일 거 같습니다.

반면, ‘문뜩’은 아무래도 ‘문득’보다는 그 단어 자체를 강조하는 거로 보입니다. 뒤에 나올 내용보다는 떠올랐다는 자체를 강조하고 싶을 때 쓰일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수학 문제를 푸는데, 다행히 시간 내에 ‘문뜩’ 풀의 과정이 생각났다거나 밖에 나가려는데 ‘문뜩’ 핸드폰이 없는 것이 생각났다는 등, 중요한 때에 생각이나 느낌이 발생했다는 걸 중요시할 때 쓰이죠.


저는 이 ‘문득’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평소에 이런저런 생각하는 걸 좋아해서 문득 떠오는 것들이 있어요. 추억, 글을 쓰기 위한 영감, 나의 미래 등등. 이런 게 떠오르면 아련해지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곤 해요. 물론 걱정 때문에 생각이 복잡해질 때도 있지만요.


‘문뜩’‘문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유라고 생각해요. ‘문뜩’은 중요한 순간, 긴박한 순간에 무언가 떠오르는 거라 조급하게 느껴집니다. ‘문득’은 삶의 여유를 잠시라도 가져보며 사색하다가, 산책하다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타나곤 하죠.


‘문득’ 좋은 것들이 많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행복했던 기억, 추억 등등 좋은 것들이 떠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의 여유가 필요하겠죠. 정신없는 순간에 뭔가가 떠오르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바쁜 일상에서도 잠깐의 여유를 갖고 산책이나, 사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문득 떠오르는 것들이 좋았던 순간,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안내해 줄 거예요.


부디 하루에 단 일 분이라도 ‘문득’ 떠오르는 것을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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