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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망고양이 Feb 27. 2018

꽃 선물

아내와의 연애가 무척이나 짧은 덕에 꽃을 선물해 준 적은 없었습니다. 만난 지 6개월도 안돼서 결혼식을 올렸고 그 후 6개월 정도 지나서 아이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흘렀더군요.


기분 전환

처음은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 기분 전환 의도로 주었습니다.


아이도 어릴 때부터 꽃 선물을 받아 전 모르지만 그 기분을 느꼈으면 해서 아이 것도 따로 주문해서 주었는데 무척이나 좋아하진 않고 엄마 걸 참 좋아하더군요.


그냥

처음 꽃을 사 갔을 때 아내와 아이 모두가 좋아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그냥 생각나면 아주 가끔 꽃을 사 가지고 갔습니다.


말린 꽃

아내가 받은 꽃을 말려서 오래 보는 걸 좋아해서 잘 마르는 꽃으로 달라고 주문을 했어요.


아이는 화려하고 핑크색을 좋아해서 그런 종류 위주로 주문을 했지요


잘 말라서 한참 동안 집에 있었네요.


고양이도 참 좋아했어요. 왠지 모르지만 이 꽃은 참 잘 뜯더군요.


아이 생일

매년 생일에 꽃 선물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죠. 깜빡하지 않으면 아마 매년 꽃을 사다 주겠죠. 아내도 아이 생일날 고생 많이 했으니 함께 받을만하죠. 큰 게 아내껍니다.


아이는 무럭무럭 커서 이번 주에 유치원에 갑니다. 기념으로 선물을 해주어야겠네요.


유치원 입학 선물

핑크색과 화려함을 주문에 추가했는데 노란 토끼가 짜잔하고 나왔습니다.


아내도 고생을 했으니 아내 것도 같이 주문(잘 마르는 꽃)했는데 아이는 핑크색이 더 많은 걸 좋아했네요. 결국 둘다 아이 것이 되었죠.


9월 아이 생일이 되면 다시 꽃 선물을 해줘야겠어요.



참고로 꽃들은 모두 한 곳에서 주문했어요. 저처럼 꽃을 잘 모르는 사람이 가서 용도와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면 잘 해주시고 아이와 아내가 모두 만족하다 보니 계속 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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