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걸 적어 두고 하나씩 하나씩 구입하기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하루종일 비슷한 일만 반복하다 보니, 글의 소재가 점점 떨어져간다. 그러다 문득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고, 어제 배송온 따끈따끈한 에어팟 케이스를 그려봤다. 굉장히 귀엽게 잘 그린 것 같아 맘에 든다. 에어팟을 산지 3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보다 더 노래를 듣게 된다. 평소에 음악을 잘 듣지 않는 편인데, 괜히 에어팟을 꺼내들고 지니를 켜본다. 확실히 음질이나 느낌이 좋다.
나는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이나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특히 그런 것들이 한 꺼번에 와장창 생기면 다이어리를 펴서 하나 하나 번호를 매기면서 기록해 둔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면 블로그에도 적어둔다. 버킷리스트나 위시리스트를 적어 두는 편인데, 놀랍게도 적어두면 더 사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 예산을 짜보기도 한다. 이번에 퇴사를 하면서 적게나마 퇴직금이 입금되었는데, 날 위한 퇴사 선물로 에어팟을 샀다. 사실 쇼핑 위시리스트에서 에어팟은 네번째에 위치해 있었으나, 이게 제일 사고 싶어져서 이걸 샀다.
이렇게 뭐든 적어두는 건 참 좋은 습관이다. 충동구매를 막아주기도 한다. 쇼핑리스트를 보면서 우선 순위를 매길 수도 있고, 진짜 필요한 건지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다. 예전에 블로그에 버킷리스트를 적어뒀었는데, 언젠가 보니 꽤 많은 걸 해서 놀란 적이 있다. 그걸 적어뒀기에 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매번 그 버킷리스트를 꺼내본 건 아니기에. 그러나 적어둠으로써, 과거의 내가 생각한 버킷리스트를 현재의 내가 볼 수 있고, 또 어떤 걸 했고, 어떤 걸 아직 하지 못했고, 어떤 건 이제 별로 하고 싶지 않은지 등등 생각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매년 초, 목표를 적어두는 것에 대해 어떤 이들은 회의적이다. 매년 똑같은 목표를 세우지 않냐며, 해내지 못할 목표를 적어두면 뭐가 달라지냐고. 물론 매년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일 수 있지만, 적어두면 적어도 그걸 했는지 안 했는지, 했다면 어느 정도했는지 알 수 있다. 적어두지 않으면, 사실 올해 어떻게 지냈는지, 뭘 했는지 기억하기 힘들다. 그래서 뭐든 기록하고, 적어두고, 그려두고자 한다.
요즘 내가 갖고 싶은 걸 한 번 적어볼까!
1. 캔버스백
여름이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도 천으로 된 가방이 갖고 싶다. 게다가 어느 날 백화점 구경하다 본 가방이 있는데, 샛노란색에 가격도 꽤 착해서 너무나 사고 싶다. 또 하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가방인데, 그것도 너무 사고 싶다.
- 델라스텔라 캔버스 가방/ 5만원대
- 마르헨제이 캔버스백 / 10만원대
2. 클러치백
클러치백.. 그냥 여름이니깐 사고 싶어진다.
3. 교정
이건 사고 싶다기 보다는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인데, 오랜만에 스케일링 받으러 치과에 갔는데 윗니 교정을 권하더라. 앞니가 약간 틀어져서 앞니 옆옆쪽 사이가 떠있는데, 사진 찍을 때 그 공간이 까맣게 나와 은근 신경 쓰이던 찰나, 교정을 권유 받으니 괜시리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가격과 기간이 만만치 않기에. 의사쌤 말로는 100만원~150만원 정도 들 것 같고, 6개월에서 1년정도 해야할 것 같다고.
4. 널디 반바지와 져지
괜히 운동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널디 트레이닝복. 어제 신도림 디큐브 갔다가 실물 영접했는데, 엄청나게 귀엽고 엄청나게 사고 싶어진다. 사실 여기 노란색이 너무 예쁘다. 핸드폰 케이스도 슬리퍼도 노란색으로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사고 싶다. 너무 갖고 싶다. 이번 달 기자단 원고료가 들어오면 하나 살까. 또 돈 들어올 일 없나.
- NY Track Half Pants Yellow / 59,000원
- NY Track Top Yellow / Red / 84,000원
5. 전동칫솔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영기TV는 좀 챙겨보는 편이다. 애기들이 너무 귀엽기 때문. 재원이랑 제트 보는 맛에 영기TV를 보는데, 한 번은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다. 교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냥 칫솔은 잘 닦이지 않는다며. 전동칫솔을 추천한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치아 관리를 잘 하고 싶은 나로썬 너무나도 갖고 싶은 제품 중 하나. 그리고 그 영상 속 전동칫솔은 예쁘기까지 했다며.
우선 이렇게 다섯개 정도가 나의 쇼핑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다. 흠.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어볼 때, 다섯개 모두 내가 갖고 있길 바래본다. 호호호하하하. 하나씩 지워가보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