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나혼자산다’에 홍현희가 나왔다. 박나래랑 같이 운동하는 에피소드였는데, 둘 다 너무 유쾌한 매력이 있다. 홍혀니는 제이쓴이랑 결혼하고 더욱더 매력 뿜뿜하면서 잘 풀리는 것 같다.
이 에피스드에서 기억남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홍현희가 제이쓴에게 영상통화를 걸다가 실패한 장면이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영상통화가 걸린듯 하다가 끊겼는데, 같이 사는 거 맞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홍현희는 이렇게 답한다. 연애할 때였으면 왜 전화가 안되지 하며 전전긍긍했을텐데, 결혼하니깐 그렇지 않다고. 어차피 이따가 집에서 만난다고.
이 말을 듣고 이건 진짜 부러웠다고 박나래가 말한다. 집에 가면 늘 만날 수 있는 사이. 그냥 연락이 닿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사이. 언제든지 돌아갈 곳이 있고, 그 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안정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20대를 쭉 돌아보니, 하고 싶은 일을 나름대로 해왔고, 힘들 땐 도망치기도 했었다. 내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건 언제든지 나를 받아줄 가족들과 응원해주고 위로해 줄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그 모든 걸 아울러 버팀목이 되어주고 인도해주시는 그 분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영재발굴단이란 TV 프로그램을 보면, 영재가 빛을 발하기까지 도와주는 부모님이 있다. 그 아이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부모님이 있기에 그 정서적인 안정감 위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아이들이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사람들이 있고, 좋은 환경에서도 삐뚤삐뚤 모나게 자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인생에 파도가 없겠냐마는 내 인생에는 그 파도를 함께 타고 넘고 부딪혀줄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어 참 감사하다. 그들이 있어 내 20대가 참 아름다웠다. 앞으로는 내가 그들의 버팀목과 지지대가 되어주리라.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따듯한 집. 그런 집 같은 사람이 되자.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