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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board 유엑스보드 Feb 12. 2024

[블로그 #11]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

프리다이빙에서 배운 이야기들

포유류 잠수반응, 줄여서 MDR.

프리다이빙을 즐겨야 하는 친구가 가르쳐 준 용어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일정 수심 이상 들어가면 엄청난 압력을 사람이 버틸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신체가 자연스럽게 잠수에 적합한 모드로 변화시킨다는 것.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떨어지면서 잠수가 가능하게 된다.


[사진 출처 : 레드불 Red Bull]


보일 법칙에 따르면, 인간의 한계수심은 30m이다. 그러나 인간의 다이빙 신기록을 보면 100m에 육박한다. 아, 그럼 과학자들이 틀린건가?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인간의 또 다른 잠재력을 몰랐을 뿐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그냥 물에 뛰어들어 잠수를 한다면, 여지없이 사망할 것이다.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아래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1) 물에 대한 공포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하고


2) 본인의 가용 산소량을 이해해야 하면서


3) 이를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한다


4) 당연히 연습이 필요하다. 꾸준히, 점진적으로.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아닌가? 기존의 한계가 명확할 것이라는 데이터를 이겨내면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잠재력을 뚫어내는. 그리고 그 잠재력을 뚫어내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공포를 제어하고, 나를 이해햐하는. 당연히 목숨을 걸자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떠올려야 할 것 같다. 공포를 제어하고, 나를 파악해가며, 하나씩 하나씩. 불가능을 가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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