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X board 유엑스보드 Jun 20. 2022

원격근무에 대하여 다른 생각이 필요한 시점

원격근무와 근무자간 협업 퀄리티의 인과관계

요즘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원격근무(Remote work) 이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측면에서는 폭넓게 인재채용을 할 수 있고 - 부대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는데요.


국내 IT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직원들에게 '주 5일 재택근무'와 '주 3일 출근·2일 재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고, 카카오도 계속해서 근무제 개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외의 경우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애플, 메타 등이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게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전 직원들은 일주일 중 40시간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야만 하고, 그러지 않은 경우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택근무 싫어요.. 일론 머스크
그렇다면 재택근무와 오프라인 근무 중 어떤 것이 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Nature 저널에서 나온 2022년 페이퍼 중 위와 같은 리서치 퀘스쳔(RQ)을 가진 '원격근무가 근무자간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Yang, L., Holtz, D., Jaffe, S. et al. The effects of remote work on collaboration among information


본 연구에서는 2020년 팬데믹 초기 전사적으로 working from home(WFH)을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이메일, 캘린더, 화상통화 등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직원 6만여명으로부터 수집했습니다.


결론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1/ 전사적 원격 작업으로 인해 작업자간 협업 네트워크의 연결점이 줄어들어 조직이 더 정적이고 사일로화(siloed) 되었다고 말합니다.
2/ 그리고 동기통신(synchronous communication)을 통한 소통이 줄고 비동기통신(asynchronous communication)의 활용이 늘어나며, 근무자간 연결 - 배울기회가 감소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연구자는 조직 / 근무자간 유대감(tie)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유대감이 업무 효율, 퍼포먼스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건데요. 물론 팬데믹 초기, 원격근무 채제가 미흡할 때의 데이터라 약간의 연구 한계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22년에 발표된 다른 논문[Virtual communication curbs creative idea generation]에 따르면 비대면 협업이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떨어트린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보았을 때 - 재택근무, 비대면 협업이 가지는 문제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기존 오프라인 협업의 장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 역시 생깁니다. 그러나 아직 remote work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회사차원에서의 실험들이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 같습니다. 또한 커리어를 비대면으로 시작한 근로자들에게 지금의 구조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10년 뒤, 회사들의 모습과 협업의 형태는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카카오식 메타버스, ‘카카오 유니버스’(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