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줄
나는 내 삶을 살고 싶었다.
태어나서 내 의지를 갖게 된 순간부터
나의 의지로써 내 삶을 살고 싶었다.
생에 있어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이 아니었으며
그냥 나는 하루를 내 삶의 방식대로
이끌어 가고 싶었을 뿐이다.
어느 순간,
목소리가 나를 잠식해갔다.
그 소리의 출처는 알지 못했지만 나를 향했다는 건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세포들은 나를 위해 살아가지만
내 의식은 그 방향을 바꾸고 있었다.
나는 내 의지가 없었고,
그저 나를 자극 하는 소리만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네 말이 나의 세포를 단단하게 하는
거름이 되었고, 결국 그 하나가 모여 나를 옥 쬐어 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네 목소리에 내 몸을 맞추고 있었으리라
결국 나는 어디에도 없었고,
나를 사랑하는 법도 잊어버렸다.
.
.
.
.
부질없다 하지 마라.
나는 나의 삶에 스스로 충실하면 된다.
네 사랑이 빗나갈 때도
네 눈빛이 흔들릴 때도
나는 나의 삶과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의지에 대한 책임도
나 스스로 감당하고 이겨내리라.
그래서 나는 네가 아니라
나를 위해 충실히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