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여행길에서 만난 인연들
맛있는 라면!
전 날의 수다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고 늦은 새벽이 돼서야 각자의 잠자리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날이 밝고 삼삼오오 야외마당에 모여서 전날의 수다를 이어갔다. 게스트하우스는 일요일 아침을 주지 않는데 이날 우리는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마침 전날 술도 마셨겠다 괜찮은 아침이었는데 여기서 라면을 어찌 구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쿠스코에는 나름 큰 마트들이 있는데 여기에 간혹 한국 라면이 있다고 한다. 나를 라면을 끓일 준비를 하고 다른 친구들은 라면을 언릉가서 사왔다. 그렇게 우리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각자 일정을 다니기로 했는데 나는 어제 광장 시내 주면을 돌아봤기에 쿠스코 깊숙이 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산동네를 가기로 했는데 나랑 마음이 맞는 친구 3명이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
골목 정취 #1
쿠스코의 골목은 잉카문명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었다. 도시 전체가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해 보였다. 특히 나는 골목골목 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골목골목 들어가면 페루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누비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고 또 걸었다.
인물탐구 #3 최선수
쿠스코의 인연을 이어준 이 친구는 마추픽추에서 처음 만날 날부터 쭉 나와 함께 쿠스코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사진 찍히는 걸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내 쿠스코 사진의 3/1이 최선수의 사진이다. 이 친구가 최선수가 된 이유는 사진 모델을 정말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해서 그리 붙였다. 일반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의 자연스러움에 많이 놀랐다.
내가 앉아서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를 취하면 언제든 내 렌즈 안에 들어와 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덕분에 참으로 유쾌하게 여행을 마무리했었던 거 같다.
골목 정취#2
어느 덧 시간이 흘러 해가 늬엿늬엿 지고 있을 때쯤 우리는 달동네 거의 정상까지 다가와 있었다. 점점 올라갈수록 집은 더 허름했고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네 모습과 흡사 다를바가 없었다. 역시 쿠스코광장과는 사뭇 아니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집의 외벽은 흙이 그대로 노출된 곳도 많았으며 사람들 또한 그리 풍족해 보이진 않았다. 사실 광장 근처에서도 이렇게 달동네에 살면서 광장 주변으로 일을 나가는 사람들도 많을 테지만. 사뭇 다른 느낌이 분명 이 있었다.
따뜻한 웃음을 선물해준 아이들
정상 부근에 마을을 가로지고 있는 기찻길이 있었는데 이미 폐쇄되어 쓰지 않는 듯 했다. 그 길 주변으로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정말 순수한 모습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낯선 이들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건네며 수줍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그 와중에 우리 최선수는 아이들과 사진을 한컷 찍었다. 나는 순간 웃음이 피식 나와 사진 촬영을 멈추었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夜 시장
해가 저물어 우리는 쿠스코 광장 주변으로 내려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무슨 일인가 보니 야시장이 열린 것이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이리 저리 돌아보며 신기하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있어 도전해보았는데 역시나.. 잘 안된다.
우리는 그렇게 게임꾼들에게 신나게 털리고 나서야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쿠스코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많은 행사들이 있는 거 같다. 어찌 보면 관광객과 함께 페루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듯 했다.
마지막 사진
우리는 숙소로와 미리 와있던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일은 다시 각자의 여행길에 오르는 날이라 그런지 아쉬운 마음에 술을 한 잔 하기로 하고 다 같이 광장으로 나가 장을 보았다. 그렇게 각자의 임무대로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기 전 사진을 찍었다.
필자의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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