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위엔 초식동물들 : 둘

다녀올게요 여행 : 포토에세이

얼룩말은 초원 위에서 뛴다고만 생각했던 나는 풀숲에서 다른 동물들과 어울려 있는 모습을 보고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 뛴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뛸 일이 없으면 걸어 다닌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데 영상을 통해서만 보던 모습에 익숙해져서 버린 지 그게 마냥 신기 했던 거 같다.

나무 뒤에 숨어도 다른 동물과 섞여 있어도 그 특이한 줄무늬 때문에 눈에 확 들어온다. 야생에서 강자들에게서 눈에 띄는 색을 하는 것일까? 그 독특한 줄무늬 때문에 현재 사람들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즐겨 쓰는 패턴이 되었다.

여기 있던 얼룩말들이 게으른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아는 말과는 좀 다른 게 배가 많이 나오고 뭔가 포동포동 살이 쪄 보인다는 것이다. 그 모습이 마치 인형 같다. 다리도 짧은 것 같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이러다가 언제 어디서 포식자가 나 탈지는 모르겠으나 당분 같은 그런 걱정 없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