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올게요 여행 : 포토에세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도착하고 하루 정도 여독을 풀기로 했다.
무리해서 여행하면 다음 여행에서 몸에 무리가 올듯했기에 그래서 우리는 공원을 가고 하고 도시락을 쌌다. 그리고 공원으로 출발하였다. 입장료가 필요한 곳이었는데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수목원 느낌의 공원이었다. 그리 넓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다. 공원 정상에 올라서 도시락을 먹고 햇빛을 받으며 눈을 감고 새소리와 바람을 느끼며 누워있었다.
여행을 출발하고 온전히 휴식의 맛을 느꼈던 날이었다. 종일 거기 있어도 좋을 만큼의 날씨였다. 공원에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소풍 가방을 챙겨서 왔다. 다들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가져온 음식을 먹고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이 그렇게 흘러간다. 너무나 평온하고 온화하다.
여행 오기 전의 일에 치여서 지냈던 날들이 씻겨 내려간다. 한국은 너무나 추운 겨울이었지만 여긴 너무나 따뜻한 곳이다. 움츠렸던 마음을 눈부신 햇살이 녹여준다.
그렇게 햇살 아래서 사람들과 함께 온전한 휴식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