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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루습 Feb 09. 2021

[H 인터뷰] 카페초코라 쓰고 '공동주방' 이라 읽어요

#해운대카페 #해리단길 #워킹맘

혜윰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방법을 고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들려주는 저마다의 건강한 생각을 [인터뷰]에 담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공감을 넘어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ditor : Moon    Year : 2019



Intro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시간을 가지는 것에서 오는 건강함. 그러한 건강함을 위해 음식과 순간을 나누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카페 오너로서 또 한 번 삶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노은숙 님.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건강함을 지키고 있는 노은숙 님의 일상을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Interview   

노은숙님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카페

카페 초코의 초코는 chocolate 이 아닌 'txoko' 예요. 바스크어로 '공동주방'이라는 뜻이죠. 추구하는 컨셉이라면, 편안한 동네 카페. 배고픈데 집에서 음식하기 귀찮을 때 나가서 가볍게 돈 아깝지 않은 한끼를 제공하는 거예요. 한끼를 제공하는 게 컨셉이다 보니 브런치에 힘이 들어가있어요. 그래선지 손님들이 저희 집 브런치 메뉴를 많이 눈여겨 보세요. 좋은 식재료에서 좋은 맛이 나온다고 좋은 재료를 골라 깨끗하게 조리하고 있습니다. 프렌치토스트, 미트소스, 칠리소스가 가장 반응이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칠리를 강추합니다. 


초창기 메뉴들은 다양한 요리를 배운 후이기도 했고 욕심도 났던 까닭에 모두 다 제 손을 거쳐야 하는 것들이라 유지가 힘들었어요. 카페 운영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를 느꼈죠. 메뉴 선정, 식재료 관리, 서비스, 인테리어 모두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하잖아요. 어느 한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 1부터 10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한다는 점이 가끔 고되요. 아마 모든 자영업의 힘든 부분이겠죠. 하지만 제가 내어드린 음식이 맛있다고 하시면 또 카페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차올라요.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순간!


#엄마, 카페오너

솔직히 힘들었어요. 오픈을 준비하면서 육아와 살림도 병행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아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수업은 등록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출산 후에 틈나는 대로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거나 궁금한 메뉴를 중심으로 배우러 다녔어요. 예전에는 그렇게 아이디어를 배우거나 인터넷을 통해 얻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외국서적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에요. 


인테리어의 경우, 보시다시피 아기자기한 포인트 소품들이 아주 많아요. 소품이나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인데 저 스스로 자료조사도 많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목도 한몫 했어요. 주변에 재주 많은 친구들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공이라면, 친구 관계? : )


이런 작은 소품 하나를 고를 때에도 세심하게 보고 고민을 아끼지 않아요. 이런 고민을 알아봐주시면 정말 고맙고 뿌듯해요. 카페가 해운대 근처이다 보니 외국인 손님도 많은 편인데, 하루는 스웨덴 손님이 저희 집 머그컵을 보고 되게 반가워하셨어요. 그 컵이 스웨덴 거라면서. 그래선지 카페 운영하면서 외국인 손님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은 계속 다쿠아즈를 찾으셨는데 올 때마다 만들어놓지 않아서 너무 죄송했던 마음이 아직도 선연하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강한 습관

직접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하기 때문에 엄청 부지런해야 해요. 마음 같아서는 운동을 하고 싶지만 가게 닫고는 바로 아이를 픽업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따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화요일에는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요. 대신 금요일과 토요일에 더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공유합니다. 건강한 습관이라고 하기엔 거창할 수 있지만 그런 루틴을 만들었어요. 사람들과 함께 여유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이 제겐 크거든요. 좋은 재료의 음식을 많이 먹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거요.


저는 다른 거 바라지 않아요. 그저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과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바라보자면, 지금보다는 좀 더 건강해지는 것? : )


 



Outro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것을 먹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긍정이 뭉치고 뭉쳐 그것이 곧 나의 건강이 되고는 합니다. 시간을 쪼개어 써도 나를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을 때, 일상 속에서 건강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여러분의 쉬어가는 시간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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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인터뷰 | 해리단길 카페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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