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보내는 관엽식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태국 출신의 시암 오로라(Aglaonema ‘Siam Aurora’)는 하나만 있어도 왠지 여유로운 동남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식물입니다. 햇빛을 잘 받은 시암 오로라는 진한 핑크색으로 빛나게 되지요. 올봄에도 역시 말간 얼굴을 한 새 잎이 계속해서 또르르 풀려나오고 있네요.
옥안나(디펜바키아 콤팩타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역시 시암 오로라처럼 새 잎이 또르르 말린 모습으로 나온답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의 맘크로톤은 집 앞으로 찾아온 화초 트럭에서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시암 오로라와 함께 베란다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줄 것 같아요.
조용히 지내던 수채화 고무나무의 새 순이 쑤욱 올라왔습니다. 빨간 새 순 속에는 움츠린 꼬꼬마 잎이 세상에 나올 순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무늬를 가진 수채화 고무나무와는 달리, 맨 얼굴로 태어난 무늬 홍콩야자(컬러 홍콩야자)는 자라나면서 무늬를 새깁니다.
5월에 꽃이 피는 게발선인장과는 달리, 12월에 꽃이 핀다는 가재발선인장.(실은 게발선인장인 줄 알고 데려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실수를 하는군요) 꽃망울 대신 수줍게 내민 가재발선인장의 손과 인사하게 되었지요.
아비스 고사리도 이슬 한 방울 단 새 잎이 기지개를 켜고 있네요.
올봄 새 식구가 된 몬스테라의 새 잎은 하트 모양이네요!
역시 새 식구가 된 휘카스 움베르타(Ficus umbellate), 누가 새 잎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새 잎은 언제나 내가 바로 새 잎이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걸요!
봄빛 받아 자라나는 관엽 식물들에게 시원한 물을 공급하느라 마음 바빠지는 봄이 지나가고 있어요.
수채화고무나무의 새 잎 성장기▽
조금 더 소박했던 옛 베란다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