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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y 15. 2022

[IBP][북스터디] 언택트 교육의 미래

#한봉규



교육은 무엇일까? 배움이란 무엇일까?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한 IBP 북스터디 #아카이브


언택트 교육을 경험한 코로나 시대, 엔데믹 시대 언택트 교육은 혹은 대면 교육의 미래를 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한데 교육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변화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더디다. 이에 대한 저자 저스틴 라이시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재, 친숙함의 저주이다. 이를테면 교육이 변화와 발전을 모토로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에듀테크 발전이 눈부셨지만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40년 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저명한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한 이 말은 마태오복음에 나오는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12,13)는 구절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마태효과

둘째, 마태 효과이다. 충격적인 한 대목이 있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교육이 인간의 나약한 정신을 강건하게 채우리라는 기대감을 갖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이었고, 미래 교육은 자칫 누구에게는 소중한 그것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말은 공포 그 자체였다. 이러한 마태효과가 교육의 미래를 좀 먹는다는 것이다. 


셋째, 일상 평가의 함정이다. 이 점은 교육 현장에서 오랫 전부터 지적했던 점이다. 이를테면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일정 기간 동안 숙련도를 평가하는 것이지, 사람 그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시험을 잘 치른 사람이 누리는 것이 생각보다 과하다는 점이다. 교육이 인간을 지향해야 하는 데 어쩌다가 숫자에 매몰되고 천착하는지...


이 세 가지 외에도 놓치면 후회할 만한 한 대목이 있었다. 요컨대 특정한 목적 없이 쌓이고 있는 데이터는 위험하다는 보안 전문가 슈나이어의 지적이다. 특히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을 갖고 수집하는 데이터는 악의 산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에듀테크가 발전하면 할수록 그 위험성이 가중될 것이라는 진단 역시 합리적이다. 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는 자동 소멸 시키는 자정 노력이 사회 캠페인으로 활성화되고, 일부 기업에서는 특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경영 활동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언택트 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이지만 그 내용 면면은 교육의 미래를 현시점에서 짚어 본 시간이었다. 특히 교육이 기술과 접목되어 발전을 거듭하는 미래에서 교육의 현주소와 과제를 도출하고 토론하면서 얻은 성찰은 나를 돌아보고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등을 교육이 맡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교육은 불평등의 선두에는 올라서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IBP #북스터디 #언택트교육의미래 #교육불평등 #경험의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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