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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Dec 02. 2022

[문제해결 컨설팅] 논리적 사고⑦ 해설형 논리

#한봉

제본 발주를 한다. 통상 이틀이면 완성한다. 한데 이번만큼은 나흘이 걸린다는 것이다. 새로 입사한 분이 전화로 알려왔다. 그러려니 넘어가려는 데 도통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 흔한 이유조차 듣지 못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경험이 한번쯤 있다면 화가 난 까닭도 알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흘'이라는 시간에 대한 양해의 말은 고사하고 어떻게 그 기준이 마련된 것이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1. 해설형 논리 구조는 바로 이와 같은 상황을 방지할 때 쓴다. 병렬형 논리 구조와 세로 법칙은 동일하다. 다른 점은 가로 법칙 즉 MECE를 구성하는 요소가 '사실 - 판단기준 - 판단내용'이라는 점이다.


① 사실은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컨설턴트가 상대방과 미리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② 판단기준은 ①의 사실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한 컨설턴트가 어떤 사고방식으로 접근했는지 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③ 판단내용은 '사실'을 토대로 '판단기준'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그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다.


해설형 논리구조는 이 세 요소 ①②③이 결론의 근거이다.




해설형 논리 구조의 가로법칙 MECE
사실 - 판단 기준 - 판단 내용





2. 과제, 불량품 발생이라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2-1. 결론, 당사는 핵심 상품의 불량품 발생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전 채널에서의 관리 체제를 재점검하고 안전성을 여론에 소구한다.



이 결론을 해설형 논리 구조로 짜면,


2-2-1. 사실(상황), 대형 소매점 관리 부실의 영향은 LX-20의 매출 부진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 다른 상품에 대한 소비자나 채널의 불안감으로 퍼져가고 있다.



이 사실에 대해 상대방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Why So?'라고 질문을 하면, 이 사실을 지지하고 있는 근거를 4C 관점 즉, 시장 - 경쟁 - 채널 - 자사 관점의 사실을 제시하면 된다. 즉, 4C 관점을 관찰의 So What? 그 관점으로부터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사실'을 구성하는 내용이다.



2-2-2. 판단기준, LX-20이 당사의 핵심 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채널이나 상품만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관점에서 대처해야만 한다.



결론에 대한 두번째 근거 요소로서 판단기준 서술은 '어떤 관점으로 이번 불량품 발생에 대처해야 하는지 그 판단기준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핵심상품'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회사 전체에 악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향'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2-2-3. 판단내용, 당사는 대형 소매점뿐만 아니라 전 채널의 모든 상품에 관해서 상품 관리, 판매 체제를 재점검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동시에 당사 제품의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쓸데 없는 억측을 방지한다.



세번째 근거 요소로서 판단내용은 컨설턴트가 제시한 '사실'을 '판단기준' 위에 올려 놓았을 때, 그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매출 부진'과 '불안감'이라는 사실을 '악영향 최소화'라는 기준 위에 올려 놓았을 때, '판매 체제 재점검'과 '안전성 홍보'라는 평가 결과를 얻었다. 이 판단내용은 결론을 지지하는 것이어야 하고, 이 예시문 역시 판단내용이 결론을 지지하고 있다.




방법 병렬형과 해설 병렬형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3. 앞선 내용은 해설형 논리 구조 기본이다. 이를테면 문제해결 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남은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에 대한 논리 구조는 '방법 병렬형 논리 구조'와 '방법 해설형 논리 구조' 두 종류가 있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점이 있고, 쓰임도 다르다.



3-1. 방법 병렬형 논리구조는 결론 "당사와 채널이 양자 공동 체제로 진행한다."라는 점에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사와 채널이 양자 공동 체제로 진행한다'라는 답변을 상대방이 모두 수긍한다면 논의를 멈출 수 있다. 하지만



3-2. '왜 공동체제를 조직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상대방이 한다면 또는 했을 때는 방법 해설형 논리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 요컨데 '공동체제가 좋다'라는 결론을 얻게 된 '사실 - 판단 기준 - 판단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러 대안 중 컨설턴트가 선택한
대안의 타당성을 강조할 때
해설 병렬형 논리 구조를 쓴다




4. 해설형 논리 구조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하기 때문에 제시한 사실이 정확하고 바른 것이어야 한다. 이 시작점에서 '그것은 사실이라기 보다 컨설턴트의 주관적 견해 아닌가?'라는 반론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번째로 해설형 논리 구조의 유의점은 '판단 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하고, 그 기준 역시 상대방이 수긍할 수 있는 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세번째는 '사실'과 '판단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컨설턴트의 판단 내용이 잘 전달 되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의미의 일관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5. 해설형 논리 구조의 '사실'은 객관적인 요소이고, 판단기준과 판단내용은 주관적인 부분이다. 컨설턴트의 사고 방식을 강조한 논리 구조이다. 따라서,



① 상대방에게 컨설턴트 자신의 결론의 타당성을 피력하고자 할 때


② 상대방에게 컨설턴트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할 때


③ 상대방에게 여러 대안 중 컨설턴트가 선택한 대안이 합리적임을 논증하고 싶을 때


이 해설형 논리 구조를 활용한다.




한마디로 컨설팅 논리이고,
컨설턴트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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