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박사(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추천사는 꼭 받고 싶었다. 하지만 내밀한 교류가 없는 탓에 망설였고, 급기야 지인을 통해 부탁을 넣어 볼까도 생각했다. 김 박사 추천사를 애타게 고대한 까닭은 그가 꾸려온 삶에 대한 존경심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여겨 두지 않은 분야에 대한 탐구심이 부럽기도 해서다.
사실 몇 해를 거슬러 올라가면 김성준 박사와 닿은 인연이 있긴 하다. 다만 면식 수준이 아닌 교육지기 카페 게시글을 통한 필담 인연이 전부이다. 그분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질투가 날 만큼 깊이 있는 글이었다. 특히 조직문화에 있어서 나와는 다른 접근과 이해와 해석은 땡초를 입에 댄 듯 맵고 날카롭다. 글을 읽으며 반론을 펼치다가도 얼마 못가 내 논거의 부족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추천사를 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연구 일정이 꽤 촘촘한 것을 알고 있던 터라 정말 고마웠다. 연서를 띄우고 오매불망 기다린 답신을 받는 일이 이런 기분이로구나 싶었다. 그만큼 김성준 박사 글은 내가 다루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는 특별한 시각이 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추천사는 연구와 실무를 겸비한 시선으로 이 책을 대하는 자세를 먼저 일깨운다. 반성할 대목은 무엇이고 성찰할 지점은 어디인지를 일러준다. 자신도 모르게 시류에 휩쓸렸을 때 주체성과 정체성이 또렷하지 못한 이에게는 정곡을 찌른다. 이 책을 대하는 태도로 김성준 박사가 강조한 한 마디는 '기본기'였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를 이 책에 담아준 셈이다. 이 점이 내가 쓰지 못한 한 줄이었다.
우물을 파고 파고 또 파내려 가다 문득 하늘을 보면 우물만 한 하늘이 세상 전부인 줄 안다. 그때 우물을 왜 파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으면, 생각은 우물 안에서 고사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고언을 달게 받으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그 새로움을 일러주는 사람은 귀한 분이다. 그래서 김성준 박사 추천사를 꼭 얻고 싶었다.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