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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ul 22. 2020

[삼삼한] 스트레스

Hedy Lamarr. (1914~2000)

Hedy Lamarr. (1914~2000)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들 푸시나요. 저는 그림을 봅니다. 간간이 기록 사진도 봅니다. ATRE 포스팅을 보며 얻은 해소 방법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 몇몇의 작품을 보며 골칫거리를 덜어내고 있습니다. 

마음 졸이고 피로감이 쌓이는 원인이야 여러이지만 ‘세상 참 순리대로 가는 것만은 아니로구나!’라는 심경이 오늘 스트레스를 받은 원인인듯싶습니다.


배우와 발명가 삶을 산 헤디 라마르도 저와 같은 하루가 있었겠지요. 그럼에도 명실상부한 대 배우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자기중심'을 잃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 흐르는 대로 살라고들 합니다. 단순하고 쉬운 일 같지만 때로는 중심을 벗어나곤 합니다. 간혹 가로막혀 한자리를 맴맴 돌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쉬운 일이 남 탓을 하는 일일 겁니다. 자기중심을 남에게 뒀기 때문입니다.


이 중심을 얼른 가져와야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 의지와는 관계없이 남이 먼저 저를 해코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 역시 자기중심이 단단하면 휘둘린들 되레 가소롭거나 불쌍하게 여길 수 있을 겁니다. 명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제 방식입니다.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글을 쓰면 최고조에 이르던 불편한 마음이 한 계단씩 뒷걸음질 쳐 내려오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새 뒤돌아서 당당하게 걸어 내려옵니다. 그럴 때는 새삼스럽지만 스트레스 원인을 찾았고 나름의 해결안도 얻은 것입니다. 아, 자기중심을 부단히 살피고 흔들리면 바로잡는 일이 매사 중요한 일이로구나를 깨닫습니다. 오늘 교훈이기도 합니다.


주제넘은 참견일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단순한 것일수록 멍 때리는 일일수록 좋은 듯합니다. 마음의 소리가 무척 잘 들리더라고요. 어느 학자는 이 시간을 '성찰의 순간'이라고 애씁니다. 그 말에 저는 동의하고, 한 가지를 덧붙이면 글을 써 보시라 하고 싶습니다. 낙서도 좋고요. 그러면 전혀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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