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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ul 30. 2020

 [뮤랄·MURAL] 동영상 활용도 비교

뮤랄(MURAL) VS. 비캔버스(Beecanvas)

디지털 도구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올 초만 해도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은 얼리어답터 놀이 일종이었다. 눈길 주는 이가 전무했다. 2019년 한 외국인 블로거가 11개에 달하는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이 글이 올 3월부터 줌(ZOOM)과 함께 회자되면서 지금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 '뮤랄'과 '비캔버스'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 슬라이도는 이 둘과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화이트보드라기보다는 프레젠테이션에 가깝기 때문이다.


'온라인 협업'을 표방하고 시장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앞으로 활성화하겠지’ ‘아직은 대면이지’라는 말 등이 우세했다. 이 전세를 단번에 역전 만루홈런을 친 코로나19, 지금은 아호까지 붙은 상태다. '포스트 코로나'로 말이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포스트잇'을 ‘협업과 의사소통’ 매개체로 내세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뮤랄이 '포스트잇 플러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키면서 이 점에 있어서는 비캔버스 보다 진화한 모습이다. 반면에 비캔버스는 '칸반보드(이 점은 패들렛과 유사)' '아이디어 캔버스' '스케쥴' 세 부분으로 나눈 협업 목적성에 초점을 맞춘 듯 싶다.



동영상을 활용하는 방식은 두 프로그램 모두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비캔버스는 검색으로, 뮤랄은 URL 복사 방식이다.


비캔버스 역시 URL 복사 방식도 가능하지만, 탑재한 기능은 검색이다. 뮤랄은 검색 기능이 없다. 동영상이 필요하면 복사해 오면 쓸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비캔버스 유튜브 동영상, 사이즈 조절 가능하다. 유튜브 로고가 드러나 있다. 유튜브 제목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제목을 수정할 수 있다. 한 번 클릭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비캔버스에서 동영상을 실행했을 때 모습, 우측 상단에 '링크 열기'를 클릭하면 유튜브 화면으로 전환한다.




뮤랄은 유튜브 URL을 복사, 캔버스에 붙여 넣기 한다. 사이즈 조절 가능하다. 유튜브 로고는 하단에 위치하고, 두 번 클릭해야 동영상이 실행된다.

 

실제 동영상 실행 모습, 좌측 상단 'OPEN IN NEW TAB'을 클릭하면 유튜브 화면으로 전환된다.


사실 여기까지는 두 프로그램 간 뚜렷한 차이점이랄만한 것은 없다. 경쟁 관계라고 쳐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랄만한 것이 없다. 굳이 한 마디 붙이면 비캔버스가 좀 친절한 느낌 정도.



마케팅에 있어 포지셔닝은 제품을 어떻게 또는 무엇으로 인식하느냐에 관한 문제이다. 사용자에게 포지셔닝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구매 욕구 자극은 물론 충성 고객 여부가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영상 파일 첨부' 방식은 두 프로그램이 갈림길에 서서 각자 갈 길 가자 하는 듯싶다.


비캔버스는 영상 파일을 첨부했을 때 역시 친절하게 영상 소개를 할 수 있는 글 상자를 제공한다. 사이즈 조절 역시 가능하다. 제목 부분 한 번 클릭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상 화면은 영상 원본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


첨부 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OPEN' 메뉴를 클릭,

 

반면에 뮤랄은 보는 바와 같이 아주 조그만 박스로 존재감을 드러낼 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이즈 조절을 할 수 없다. 영상 실행은 '오픈' 메뉴를 클릭, 첨부 영상을 다운로드 한 후에야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 실행 화면은 시원시원한 크기다.

좌측 하단, 다운로드를 완료한 후 시청할 수 있다.
첨부 영상 실행 화면




동영상 자료를 얼마나 자주 많이 쓰는 냐에 따라 두 디지털 도구에 대한 선호가 달라질 것이다. 뮤랄을 선택해 쓰는 마당에 영상 자료 다루는 기능은 내게 좀 불편하다. 특히 다운로드 후 시청이라니···.


한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두 프로그램은 쓰임과 기능 유사성이 높다. 필시 이건 둘 중 한 프로그램이 벤치마킹 당했거나, 개발자가 이직한 산물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 까닭은 숱한 RPG 게임 알고리즘이 비슷비슷한 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디지털 도구 승부는 '마케팅'에서 판가름 난다. 특히 얼리어답터에서 매스(mass, 대중) 시장으로 넘어갈 때 계곡(캐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질적 수준과 피드백과 업데이트 속도가 관건이다.


이 점에 있어서 한국 유저는 분명 일정한 제약이 있다. 뮤랄은 아직 내 질문에 침묵 전략을 고수하고 있고, 비캔버스는 쓸만한 템플릿 업데이트 속도가 더디다. 다 사정이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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