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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ul 31. 2020

[온라인회의연구소] 비대면 교육 경쟁 시대

Creative by Francine Van Hove(1942 ~  )

Creative by Francine Van Hove(1942 ~  )




중대한 착오가 있었다. 디지털 도구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5명 내외 한 팀이 또는 그러한 팀 간 비대면 상황 하에서도 일을 무난하게 할 수 있게끔 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


하지만 강의는 적게는 12명부터 30여 명 많게는 60여 명을 대상으로 '협업' 하는 방법과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을 체험하게끔 설계한 것이다. 한 조직 내 팀을 위한 도구를 여태 비대면 교육용 도구로 착각했다.


'느리다' '끊긴다' '잘 안 들린다' '글씨가 안 써진다' '포스트잇이 안 움직인다' 등등 처음에 이런 현상을 인원수 탓으로 돌렸었다. 하지만 최근에 든 생각은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서버 안정성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요컨대 폭발적인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 문제 아닐까 싶다.


사실 이러한 진단이 '추측'에 불과한 것은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면도 있지만, 과금 정책 중 '기업 수준'이 제공받는 서비스 스펙과 개인 수준이 누리는 스펙 간 차이를 알지 못한 점도 있다.


요점은 개인 수준에서 쓰는 디지털 도구 적정 규모는 소수 인원이었을 때가 안정적이었다는 것이 체감 온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 ~ 30명의 학습자와 줌(ZOOM)에서 워크숍을 해야 하는 퍼실리테이터에게는 생활 흠집과 같은 이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실체적 진실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기업 수준으로 과금하는 것도 한 방편이겠지만 이것이 능사라고 할 수 없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이다. 



해서 비대면 교육에 임할 때 긴장감은 대면 교육 때와는 다른 차원이다. 게다가 지금은 이 점을 이해하고 양해해 줄 허니문은 지났다. 곧 교육 품질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비대면 교육 성장기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럼 다가오는 경쟁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첫째, 비대면 교육에 참석하는 학습자 접속 환경을 보다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학습자 하드웨어와 운영 체제까지 일일이 살피지는 못해도 생활 흠집 같은 현상 목록을 만들어 학습자 스스로 먼저 체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또한 재난 상황 시 행동 요령과 유사한 문제 해결 방안을 만들어 숙지하도록 일러 두는 것도 한 방편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재 접속'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확실히 검증된 방법이라는 수준에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둘째, 디지털 도구는 분명 5명 내외 한 팀이 비대면 상황 하에서 개선 혹은 혁신 아이디어 회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퍼실리테이션 용도로 이 도구를 써야 한다면, 사정은 많이 달라진다.


평소 일할 때 다루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학습자가 익숙한 환경이다. 반면 디지털 도구는 낯설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기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사용법이 금세 숙달되지는 않는다. 해서 학습자가 디지털 도구를 처음 사용할 때 낯섦을 느끼지 않도록 퍼실리테이터는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제시해야 한다.


이 방법이 팁이랄 수 있는데 '클릭'과 'ctrl + c' 'ctrl + v' 이 세 움직임만으로 비대면 교육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끔 과정 설계를 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은 최적이다.


셋째, 오피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쓰는 것은 비대면 교육을 막 시작하는 초반에는 장점이다. 하지만 적어도 3시간 또는 5시간, 길게는 8시간 동안 워크숍을 해야 한다면, 익숙함은 지루함으로 바뀐다. 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워크숍 주제에 따라 디지털 도구를 바꿔 쓰는 방식이 최근 많이 회자하고 있는 교수법이다.


여기에 학교 수업에서 이미 널리 쓰고 있는 Mentimeter, Clicker, Kahoot 등 솔루션을 적절히 붙여 쓰면 꽤 괜찮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요점은 교육 효과성을 높이는 IT 솔루션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적용하는 수고를 퍼실리테이터는 당분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대면 교육 경쟁 시대를 앞두고 우위를 점하는 전략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응급 대처 요령 목록화,


단 세 번 활동으로 워크숍 목적을 달성하도록 성취감을 주는 편리성,


워크숍 주제에 적합한 디지털 도구 선정.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붙인다면, 퍼실리테이터의 IT 인프라는 늘 평균 보다 반보 앞에는 있어야 이 모든 것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가 더 있다. 디지털 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끊임 없이 사용성 개선 요구를 빗발치게 피드백 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대면 #비대면퍼실리테이션 #비대면교육 #경쟁시대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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