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봉규 PHILIP Nov 13. 2020

[삼삼한] 책 읽기

회의하지 말고 퍼실리테이션 하라




한번 올라타면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퍼실리테이션이 바로 그런 일이라는 내 생각을 책 제목 한 문장으로 정리한 이 책, 역시 첫 장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기다린 이유이기도 하다.


에스터 카메론이 원 저자이지만 내게는 이룸터 이영숙 대표와 허윤정 대표 목소리로 들린다. 어쩌면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여기 이 문장은 이영숙 대표께서 쓰신 듯, 여기부터는 허윤정 대표께서 쓰셨네라는 독백이 이 책을 읽는 재미이기도 하다.


가장 흥미를 끈 부분은 5장 워크숍 환경이다. 기본을 충실히 다시 익혀야겠다는 반성도 따르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퍼실리테이션 가장 큰 변화는 물리적 공간이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등한 시 했던 부분부터 짚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사사로운 책 읽기 한 면이라면 꼼꼼히 읽고 되새길 부분으로 추천하고 싶은 부분은 워크숍 계획 수립 장이다.


숱한 퍼실리테이션 경험자 다수가 성공과 실패를 회고와 통찰 할 때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는 경험이 숙련도를 만든다면 계획은 퍼실리테이션 수준을 높인다는 말이다. 특히 퍼실리테이션 계획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퍼실리테이터 역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점에 있어 단순히 도구를 잘 선정하고 다루는 일 못지않게 상상력을 부리는 일이 또한 계획이라고 나는 본다.


이 점에 있어 두 대표께서 평소 진중하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목적'과 '대화'이다. 여기서 대화는 대화의 기술이나 기법은 아니다. 그렇다고 목적에 도달하는 프로세스도 아닌 듯싶다. 사람과 사람 간 주고받는 대화 수준 밀도를 높이는 일 그것이 두 대표께서 퍼실리테이션 계획을 다루는 태도라고 나는 본다. 그 내밀한 얘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읽으면서 새로운 경험도 할 것이다. 한 문장만 읽으면 그다음부터는 두 대표께서 낭랑한 목소리로 책 읽어 준다. 681.

매거진의 이전글 [삼삼한] 숲 길 산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