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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Dec 08. 2020

[H갤러리] 구광모 작가

December · 12월 7일

구광모 작가. 2015년

작가의 페이스북



12월 컬렉션, STORY



'정화된 밤'을 시작으로 구광모 작가 팬이 되었다. 기껏해야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고 안부를 전하는 정도였다. 이 과정에는 작가와 나 그리고 작품 간 긴장감과 애정이 교차했다. 그 교차점에서 든 생각이 '작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이길래? 무엇을 본 것일까?'였다. 한데 이 질문이 난해했던지 혹은 바보스러웠는지 지금껏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 미술사 강좌에 참석했을 때 일이다. 갤러리 관장께 이 질문을 드렸었다. 그림을 보는 일은 작가와 갤러리 두 사람 성장 과정을 함께 하는 일이라며 기회가 닿으면 신진 작가 작품부터 보기를 권한다고 하셨다. 마침 부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작품을 가리키며 이 작가를 눈여겨본다고 하셨다. 그 작가 작품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갤러리 한 사람이라도 애정을 갖고 살펴 두면 무럭무럭 크는 재미와 묘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합당한지는 아직까지 결론 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 작품을 볼 때 작품 제작 연도와 작품 배경을 포함해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까지 찾아보곤 한다. 특히 작가는 누구와 가장 내밀한 대화를 나누고 사랑 고백을 했는지를 찾았다.


2015년 포스팅한 이 작품은 '정화된 밤' 3년 전 작품이다. 두 작품을 놓고 질문을 다시 던졌을 때, 여러 말을 들었지만 지금도 잊지 않는 한 단어가 '영혼'이었다. 작가와 나 사이 이 한 작품을 둔 이 긴장감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서사였다. 



전략컨설팅[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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