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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Jan 18. 2021

[삼삼한] 브런치

Max Kurzweil

Woman in a Yellow Dress. Oil on canvas, 1899


브런치는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데 우리 동네 꽤 유명한 빵집 브런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브라운 향을 담은 커피잔 그 옆 흰 접시, 남자는 잠을 쫓아내는 포크질을 하고 여자는 눈빛으로 포크질을 한다. 아슬아슬한 광경이지만 한 입 두 입 맛을 옮기는 두 사람은 브런치 중이다.

잠과 밥의 어울림은 '브런치'로 세련됐지만, 남자와 여자 눈빛은 여전히 신경전이다. 남자 브런치는 꿈길을 걷고 여자 브런치는 눈빛 샤워 중이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면 펼쳐지는 독특한 이 풍경이 내 브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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