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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Feb 05. 2021

[H갤러리] Sally Rosenbaum

February · 5일 · 그림 보는 순간

Sally Rosenbaum. Thoughts to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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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컬렉션. 그림 보는 순간



그림 보는 순간 표지가 노란 띠지 두른 책 한 권이 곁에 있었다. 신간을 매번 보내 주는 친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낸 책이다. 내게 책을 보내는 까닭은 정확히 모른다. 책을 보내면서 뭔가를 부탁한 적도 없고, 흔한 메모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알아서 서평을 쓰거나 인증 사진을 포스팅한다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간혹 카톡으로 책 잘 받았다는 인사말을 보내고 언제 한번 만나서 우육탕 한 그릇 먹자가 전부다. 이번 책도 여지없다. 한데 이 글 시작을 새삼스레 책 얘기를 꺼내 한 까닭은 펜을 쥐고 글 쓰는  그림 속 여인 모습이 책 서문 첫 문장과 묘한 일체감을 주는 듯싶어서다. 작가는 서문에서 리더가 조직 구성원 자발적 지지를 얻으려면, 고객 마음을 얻으려면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글을 써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요컨대 공감과 동의를 얻는 데 글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이 그림이 눈에 들어왔고, 호기심이 그림으로 옮겨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글을 쓰려고 저리 고민이 깊은 것일까 하면서도 글을 써 공감과 동의를 얻는 일이 시작부터 순조로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 여인 표정을 보면 금세 알 수 있어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계속 계속 계속 글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데에는 그 만한 까닭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속내가 궁금해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 또한 있을 것이다. 그림 보는 순간 나 역시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는 내 속사정이 겸연쩍게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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