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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29. 2021

[뮤랄·MURAL] 타이머 업데이트

지난 3월 31일 미로 · miro가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그 소식이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것은 아니었다. 한데 오늘(4월 29일. 목) 자 신문에 삼성SDS가 리모트 워크 시대를 준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보도를 접했다. 그 하나는 영상 회의 시스템 '브리티웍스'이고, 다른 하나는 협업 툴 '마림바'였다. 드디어 국내를 대표하는 협업 툴이 나왔구나 싶어 반가웠다. 뮤랄과 미로를 다루는 입장에서 세 협업 툴을 비교하는 일이 의미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로 · 뮤랄 · 마림바 타임머 · timer 기능 비교



그 첫 번째 비교 항목으로 선택한 것이 '타이머' 기능이다. 사실 타이머 기능은 사전에 이해해야 할 맥락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구글 스프린트이다. 구글 벤처스가 투자한 여러 스타트업 기업 성공을 돕고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라는 콘셉트로 적용한 아이디어 발전 프로세스를 말한다. 제이크 냅이 2016년 이와 관련한 책을 내기도 했다.



구글 스프린트에서 타이머 역할은 '시간의 압박이 있을 때 인간은 해당 사안을 긴급하게 또는 중요하게 여긴다.'라는 점을 내세워 구글 스프린트 17개 활동에서 타이머는 요긴하게 쓰는 교구다. 이 콘셉트를 온라인으로 들여와 기능인 된 것이 미로와 뮤랄 타이머다. 마림바 역시 개발자 협업 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디자인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타이머는 단순히 시간이 아닌 해당 사안에 의도적으로 집중하게끔 하는 역할이다.



이런 타이머 기능에 대한 미로 · 뮤랄 · 마림바 상상력은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미로는 타이머 작동 동안 배경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미로 타이머 + 배경음악 선택



반면에 뮤랄은 타이머 종료 효과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행기 · 첼로 · 새소리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타이머를 작동 시킨다.



뮤랄 타이머 종료 효과음 선택



마림바 · marimba.team 타이머 기능은 4개 옵션을 갖고 있을 뿐이다.


marimba.team



세 협업 툴은 분명 장단점이 뚜렷하다. 협업 목적 또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선호도도 다를 것이다. 이 맥락에서 타이머가 툴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기진 않는다. 다만 타이머가 작동하는 동안 함께 배경음악을 들으며 협업을 하는 것과 협업 종료 효과음을 받는 일 중 무엇이 더 좋은지를 가볍게 한 번 짚고 싶을 뿐이었다.



구글 스프린트 저자 제이크는 자신이 타이머를 애용하는 까닭은 앞서 말한 바처럼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서 그가 애용하는 타임 타이머는 작동 시간 동안 초침 소리도 나지 않고, 종료 소리만 있다. 게다라 스프린트 Day 2 화요일 활동 중 '함께 혼자 일하기' 활동은 솔루션 스케치를 위한 집중을 요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이때 역시 타이머를 쓴다.



이런 활동 원칙을 뮤랄과 마림바는 비교적 따른 것이라면 미로는 협업이 스프린트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우리는 그보다 한 발 더 내디디는 행보를 한 것이라고 웅변하는 듯도 싶다. 미로의 이런 의도는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동료 간 의미 있는 추억 쌓기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괜찮은 액세서리 기능으로 이해할 수 있다.



타이머에 배경음악 기능을 결합하려는 이 아이디어,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짐작건대 음악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체험자 경험을 공유한 결과라고 본다. 그럼 뮤랄과 마림바에는 그런 인물이 없을까. 이 질문은 다른 맥락으로 짚어 볼 수 있다. 이 타이머가 뭐라고 할는지 모르지만 세 협업 툴 기업은 치열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 전 이른바 핵심 기능에 대한 포지셔닝은 마쳤다. 



지금은 여러 작업자에게 환심을 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의 산물일 수도 있다. 또는 주기적으로 무엇인가가 달라지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일로 진입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른바 성숙기 시장으로의 진입에 따른 제스처 아닌가도 싶다.




#뮤랄 #미로 #마림바 #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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