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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y 03. 2021

[리모트워크] 줌 타운 · ZOOM TOWN

REMOTE WORK 2.

https://www.today.com/home/what-are-zoom-towns-families-try-out-remote-work-trend-t217175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NBC 뉴스 아침 생방송 TODAY에서는 '줌 타운 · ZOOM TOWN'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 대유행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등장한 줌 타운은 한 마디로 '일하는 곳에서 살고 싶은 곳'으로 이동한 한 가족을 말한다.


리모트 워크 · Remote Work 즉, 원격근무가 생산성을 되레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삶의 터전까지 영향을 끼친 셈이다. 사무 공간 구애 없이 일하던 디지털 유목민이 해변으로 산으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듯 도 하다.


이런 줌 타운은 몬태나 주 뷰트, 텍사스 주 오스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등 미국 중소 도시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고, 이 지역 주택 판매 비율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에어비앤비 장기 렌털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들어 줌 타운이 현재는 COVID 트렌드일는지 모르지만 라이프 스타일 한 축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투데이는 전망했다.


줌 타운 도시 특징은 인구 5만 ~ 10만, 영상 22°C 내외로 쾌적하고 안락한 곳이다. 인구 면에서는 우리나라 군 소재지에 해당하고 기온은 남해 바다와 평행을 이루고 있는 도시 같다. 이를테면 남해 · 통영 등이 떠오른다.


투데이가 만난 폴 셔먼은 줌 타운 최대 장점을 '혈압과 스트레스가 낮아졌다'라는 점을 꼽았다. 수영장에서 줌 온라인으로 회의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일과 삶의 완벽한 균형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국내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듯 신기했고, 부러운 점도 있었다.


한데 투데이가 짚은 것처럼 이 줌 타운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일과 삶 정중앙에서 '완벽한' 균형점 역할을 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우리나라 경우라면 간밤에 꿈이 아니면 그림에 떡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마냥 꿈이고 떡이 안될 수도 있다. 이 얘기 시작은 이렇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지속하면서 여기저기 들리는 곡소리는 심금을 울릴 만큼 애절했다. 그중 강원도 일대 펜션 업황은 처참한 수준이라는 보도가 강원도민일보에 실렸었다.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26405


뾰족한 대책을 찾을 수 없다는 말끝에 리모트 워크라는 말이 등장했다. 김지우 더 웨이브 컴퍼니 대표가 칼럼을 통해 이런 제안을 냈다. 강원 도내 관광지 · 휴양지를 '리모트 워크 허브'로 만들자는 것이다. 요컨대 호텔 · 콘도 · 펜션 등 숙박시설을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공유 오피스 형태로 탈바꿈한 리모트 오피스로 활용하자는 말이었다. 관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앞서 NBC 아침 생방송 투데이가 전한 에어비앤비 장기 렌털률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괜찮은 제안이고, 이 아이디어가 연착륙만 한다면 한국형 줌 타운도 머지않아 보인다. 한데 문제 또한 많을 것이다. 국내 실정은 항시적인 원격 근무 제도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설사 상시적이라 해도 줌 타운 형태는 리모트 워크에 임하는 당사자가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해야만 결정할 수 있거나 결정을 할 수 없는 문제일 수 있다.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데 이처럼 문제를 지적해서는 줌 타운 현상을 우리 기회로 삼을 여지를 놓칠 수 있다. 줌 타운은 위기를 기회로 삼은 아웃워드 마인드 셋(문제보다는 솔루션에 집중하는 사고방식)이라는 점 이해했으면 싶다. 다음 시사점까지 말이다.



첫째, 일하는 곳에서 살고 싶은 곳으로의 인식 전환이 기대 이상으로 안착을 한다면 국내 여러 고질병 중 하나를 제법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리모트 워크는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 BC)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해서 코로나 이후(After Corona: AC) 시대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유연 근무제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와 통제 수준을 정비해야 하고, 성과를 대하는 방식 역시 달라야 한다. 리더십과 조직 문화도 정비하고 보완해야 하는 조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셋째, 여전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미련을 두지 마라. 코로나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REMOTE WORK 2.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만 미련을 버리고, 아웃워드 마인드 셋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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