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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y 11. 2021

[리모트워크] 멈춰 있진 않다

문제 정의 활동 후 소감


국내 S 기업 과장 승진자 과정은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 재무 · 회계 과정이 필수라는 점이다. 한때 이 과정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고 여겼는데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다. 새삼스럽지만 반가웠고, 짐작건대 이 S 기업 핵심 경쟁전략은 원가 우위일 것만 같다.


이 맥락에 궤를 맞춘 이번 문제 해결 과정 초점은 분석 활동이다. 해서 문제 정의 - 원인 분석 5WHY 활동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비대면 형태 과정 참여가 처음이라고 들었지만 모두 쉽게 적응했다. 소소한 시스템 오류 등은 심각한 트러블 슈팅 축에도 끼지 못할 만큼 경험이 있어 보였다. 반가운 일이다.


문제 정의 S - Is - Q - A 기법 활동을 마친 후 소감이 듣고 싶었다. 실습 보드로서 뮤랄 적응 상태도 확인할 겸 학습 목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지도 살필 겸 해서다. 문제 정의 활동에 대한 학습자 소감은 담백했다. 과정 중에 강조한 Fact Base 사고를 토대로 솔직했다.


'문제 해결을 위하여 다양한 관점과 접근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답이 항상 맞는 답이 아닐 수 있다'

'문제는 그걸 해결하려는 사람의 태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등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문제 해결 과정 소감과 배운 점



'해결에 집중하라'(2020년 출간)에 수록한 사례 일부를 실습 주제로 쓰고 있는 문제 해결 과정 강점 또는 차별점을 내게 묻곤 한다. 그때마다 문제 정의 기술과 원인 분석을 앞세웠다. 한데 둘 중 하나를 우선순위로 선정한다면이라고 되 물을 때는 망설이곤 했다.


한데 이번 과정을 통해 더는 주저하지 않기로 했다. 원인분석 · 5WHY 워크숍이라고 말하려고 한다. 이번 참여자 대다수가 남김 과정 소감을 읽으면 '5와이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싶다. 특히 실제 업무 진행 시 장애물이 발생했을 때 적용해 쓰면 효과를 보겠다는 말은 5WHY 활동을 제대로 익힌 답변이다.






학습자 소감만으로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자부심은 충분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 또한 있다. 비대면 과정은 시스템에 대한 노파심이 늘 존재한다. 무선과 유선 접속 상태를 늘 최신으로 업데이트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할 때는 테더링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리모트 워크 시대가 낳은 강사가 갖춰야 할 역량의 한 면이라 해도 탓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모저모 한 여러 일을 큰일 치르지 않고 과정을 마치고 나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은 없다. 이런 기운은 차곡차곡 모아둬야 한다. 언제 느닷없이 닥칠지 모르는 튕김 현상 등으로 온 세상 짐을 다 짊어진 듯한 자괴감으로 종일 지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새 진풍경이다. 시스템을 다루는 능력까지 갖춰야 할 줄은 몰랐다.


리모트 워크 시대를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 저 만큼 앞서 있지도 않고 한참 뒤처져 있지도 않다.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던 시절에서 실수로부터 배우고 있고 동료 간 이해와 격려하는 방식도 새것으로 익히고 있다. 변화 속도가 더디다고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멈춰 있지는 않다. 더 나은 자기 삶과 우리를 위해 모두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계속 쏘아 올리고 있어 기분 좋은 저녁이다.



#리모트워크 #문제해결 #문제정의 #원인분석 #5WHY #뮤랄 #M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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