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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y 26. 2021

[H갤러리] Milton Avery·Blue Bull

(좌) Bucolic Landscpe.1930 (중) Landscape. 1945 (우) Blue Bull,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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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dingtoncustot.com



5월 컬렉션. 유혹. 



한 블로거 얘기는 Milton Avery(1885 - 1965, 미국)는 소를 그린 것이 아니라 풍경을 그린 것이라며 여차저차 얘기를 한다. 그 꺼리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고 해서 서둘러 나왔다. 한데 궁금했다. 애버리는 정말 소를 그린 것이 아니고 풍경을 그린 것일까. 유일한 단서는 작품 이름이다. Blue Bull(1963) 작품을 빼곤 풍경을 그린 것이 맞는가 싶다. 그 블로거 얘길 더 들어볼걸..., 내가 이 세 작품을 골라 보는 까닭은 10여 년 주기로 애버리 작품이 어떻게 발전했고, 그 과정에서 누굴 만났고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상상하기 위해서다. Bucilic Landscpe(1930)는 애버리 초기 작품였을테고 Landscpe(1945)는 마크 로스코와 교류를 하던 시기였을 것이다. 사실적 풍경이 면과 선으로 단순화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비단 로스코로부터 받은 영향이고 영감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theartstory.org는 마스덴 하틀리(Marsden Hartley. 1877 - 1943, 미국),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 - 1986, 미국), 아돌프 고틀립(Adolph Gottlieb. 1903 - 1974, 미국), 바넷 뉴먼(Barnett Newman. 1905 - 1970, 미국) 등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직관적으로 애버리 추상성은 하틀리와 고틀립으로부터 컬러 필드는 뉴먼과 로스코, 포스트 모더니즘 경향은 오키프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영감을 받은 것 같았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작가는 Henri Matisse 색감이다. 이 세 작품을 전문가적 식견으로 꼼꼼히 파헤쳐보면 당시 이 작품을 그렸을 때 누구의 영감을 받았는지 직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화폭을 서로 뛰쳐나올 것 만 같은 색감이 차츰 단색으로 풍경과 어울리려 하고 마침내 작가 자신의 세계관을 완성한 이 과정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은 듯했다. Blue Bull(1963) 오래전부터 애버리는 사실 풍경을 그리려고 했다기보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신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평생을 두고 탐구한 자신만의 삶의 결론 같았다.



전략컨설팅[H]



Bucolic Landscpe.1930
Landscpe. 1945
Blue Bull,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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